고교 최고의 과정인 AP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는 것은, 조건을 갖춘 우등생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기회입니다.
일반적인 공립 고교의 커리큘럼 자체가 평이한 수준이기 때문에 AP를 듣게 되면 본인의 실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고, 노력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대학에서 공부할 준비를 튼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전국 고사인 AP 테스트를 준비한다는게 그렇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AP 테스트는 일년에 딱 한번 밖에 기회가 없습니다.
SAT나 ACT와 같은 대입 시험은 10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면 되지만 AP의 경우는 준비가 늦으면 아예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AP 시험은 매년 5월에 있기 때문에 12학년 것은 대학 입학 사정시 영향력이 없습니다.
즉 AP 시험은 11학년 것까지만 대학 입학원서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AP 수업은 그전에 미리 수강해야할 Prerequisite 이 있습니다.
즉 AP Biology를 들으려면 그 전에 regular나 honors biology를 수강해서 성적을 받아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regular코스와 AP 코스는 갭이 크기 때문에 regular class를 수강한 학생이 AP를 듣고 전국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솔직히 AP 클래스를 수강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전에 honors를 수강한 학생들로 이들은 고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이미 전과목을 honors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곧 대입 준비가 왜 중학교까지 연결되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겉으로 보기엔 중학교 때까지의 성적은 대학 입학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실상은 이렇게 내적으로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성적이 좋아야만 고등학교에 입학에서 모든 수업을 honors로 시작할 수 있고 이런 학생들이 나중에 AP를 많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대학 입학사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AP Chemistry 테스트를 10학년 5월에 치려면 9학년때 Honors Chem을 듣고 10학년 때 AP Chem을 들어야 시험을 칠 수 있으며 만약 준비가 늦었다면 10학년에 Honors Chem을 듣고 11학년에 AP Chem을 들은 후 5월에 시험을 쳐야합니다.
즉 언제 Honors를 들었느냐에 따라 테스트 일정이 1년이나 차이가 난다는 뜻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낮은 코스를 들었지만 본인이 별도로 AP를 공부해서 시험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학교들이 코스선택을 까다롭게 해놓아서 AP 테스트를 10학년에 보고 싶은 학생들이 맘대로 할 수 없도록 해놓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계획대로 코스를 듣고 시험을 보는게 어렵기 때문에 독학으로 준비해서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성취가 어려운 길이긴 하지만 학생의 노력여하에 따라 가능한 선택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반드시 AP 수업을 들어야만 AP 시험을 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AP 수업을 듣지 않아도 AP 시험은 칠 수 있습니다.
SAT와 마찬가지로 시험 출제기관인 College Board를 통해 등록하면 얼마든지 AP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거기에 AP수업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전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업을 듣지않은 학생이 시험을 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이 적을 뿐 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AP 시험을 제대로 치기 위한 준비가 일찍부터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학생들이 어떻게든 시험을 치려고 마음 먹는다면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AP 성적을 하나라도 대학 입학원서에 넣고 싶은데 지금까지 잘 몰라서 별 대책없이 학교 수업을 듣다보니 12학년이 되야 Calculus를 듣게 되는 학생이 있습니다.
뒤늦게 학교에 얘기해서 11학년에 Precalculus를 듣지 않고 바로 Calculus를 수강하겠다고 요청했지만 학교에서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학교 수업은 그대로 Precal을 수강하면서 독자적으로 Calculus를 공부해서 11학년 5월에 시험을 치는 방법이 가능합니다.
물론 Calculus는 어렵기 때문에 독학하는 것도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만 본인의 의지가 분명하다면 좋은 튜터를 구해 일년간 별도로 공부하여 AP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