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5시경 글렌데일에 위차한 가* 이러는 한식당에 들렸습니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손님은 백인계 여성 두명이 앉아 있는 테이블 하나 이더군요. 직원이 안내하는대로 그 옆자리에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세명이었구요. 식탁에 앉았는데 식탁이 너무 기름지고 끈적 거려서 도대체 팔을 올려 놓을수가 없더라고요. 그때 다시 나왔어야 했는데, 어쨌든 냅킨 펴서 넓게 깔고 주문 받으러 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인상이 너무 불결한지라 딱히 오더 하거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그냥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직원분이 추천하는대로 불낙전골을 시키고 앉아있다가 옆쪽 테이블을 보니 다른 직원분이 (나이 좀 더 드신분)이 손바닥만한 도마에 무우를 자르고 계시더군요. 내 테이블이랑 사정이 별반 다를거 없을 맨 테이블 위에 껍질 까서 크게 썰어 놓은 무우를 잔뜩 올려 놓고요. 그 무우로 깍뚜기를 담을지 무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불결한 맨 테이블위에 껍질 깐 무우를... 아 그때 나왔어야 했습니다. 저희 테이블 반찬이 나와서 맛을 보는데 영 신선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몇분후 옆 테이블 여성 손님들이 나간후 오더 받으신 직원분이 테이블을 정리 하기 시작 하더라구요. 우선 반찬그릊부터 챙겨 가시길래 유심히 지켜 보았습니다. 먹은 반찬 그릇 두개는 쓰레기통에 베우고 나머지 세네개 되는 반찬 그릊은 아니나 다를까 카운터 뒷쪽으로 가져 가시더라구요. 아 그래서 더이상은 참을수 없어서 그 직원을 불렀습니다. 남은 반찬 재활용 하면 어떡하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분 하시는 말 이 더 가관입니다. “아니에요 제가 밥 비벼 막을라고 그래요. 저녁을 못먹어서 그래요” 도대체 어느 누가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에 밥을 비벼 먹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장사 하시지 말라 말하고 우리 먹은 반찬값이라고 20불 주고 나왔습니다. 그아줌마 끝까지 자기가 밥 비벼 먹을라고 그랬다는데 여러분들은 믿어지십니까? 기분 나빠 식당을 나서는데 아까 맨손으로 무우 썰던 아주머니는 식당밖에서 담배를 피우시고 계시네요. 과연 손은 씻고 음식 다루실지도 의문 입니다. 요즘 세상에 그것도 미국에서 반찬 재활용이라니요. 참 어이 없던 경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