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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의 제프 플레이크 연방상원의원이 공화당의 동료 의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규범을 파괴하고 있다며 저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내 강력한 트럼프 비판론자인 플레이크 의원은 12일 저녁 원내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의 공화당 비리의원 수사와 관련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질책한 데 대해 이는 '중상모략'에 해당한다며 의원들이 이에 침묵을 지켜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또 법무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세션스 장관의 행동을 영웅적인 것으로 치하하면서 공화당 동료의원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파괴 충동'을 억제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법무부를 공화당의 수족으로 요구하고 나선다면 대통령이 선을 넘어섰다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만약 상원의원들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에 침묵을 지킨다면 우리는 민주규범 파괴의 공모자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미 상원은 사실을 부인하는 장소가 아니라면서 "우리는 백악관의 파괴적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할 바를 해야 하며 정의로운 행정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의원 2명이 비리혐의로 법무부에 의해 기소되자 세션스 장관에게 "중간선거를 앞두고 잘하는 짓이다"고 질책한 바 있다.

같은 공화당의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도 앞서 세션스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책을 비판하면서 "미국은 바나나공화국이 아니다"고 경고를 보냈다.

새스 의원은 대통령의 직무는 진행 중인 조사와 처벌에 언급하는 대신 헌법을 수호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보호하는 것임을 상기했다.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션스 장관 해임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하면서 만약 세션스 장관을 해임할 경우 후임자에 대한 인준을 거부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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