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회의 목회자 은퇴, 이임 및 취임식이 10월 9일(화) 오후 5시부터 교회 본당에 열렸다.
이 예배를 통해 송석민 목사가 은퇴, 전종우 목사는 이임하는 동시에 고경훈 목사(사진 좌측)이 취임했다.
인피니티 찬양팀의 찬양, 예배의 부름, 찬송에 이어 뉴욕교회 최종승 장로가 기도를 맡았다.
성경봉독에 이어 뉴욕교회 김성기 목사가 '예수님이 흥하시는 은혜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섰다.
하나님 섭리 가운데 담임목사 이임과 취임이 이뤄진 것을 보며 기뻤다고 말한 김 목사는 오늘 은퇴, 이임, 취임을 하시는 목회자 분들이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주신 것 주님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선교의 사명에 충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세 분 모두 새로운 길을 향해 달려가시게 됐다"며 "하지만 공통점은 세례 요한이 그러했듯 세 분도 예수님이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를 위해 양떼를 진리의 길로 인도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와 같은 사역, 예수님만을 높여드리는 사역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또한 기도하고 협력하며 순종하는 것으로 성도들도 목회자의 뒤를 받쳐 달라고 김 목사는 당부했다.
헌금과 기도로 예배순서를 마친 뒤 곧바로 송석민 목사 은퇴식이 진행됐다.
은퇴식 사회를 맡은 전종우 목사는 송 목사와 은혜교회를 설립하고 함께 사역했던 지난 2년여를 잠시 회상한 뒤 "내일 새 사역지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가기 전 송 목사님 은퇴식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송석민 목사와 사모에게 수고에 보답하는 감사패와 꽃다발이 증정됐다.
답사에서 송석민 목사는 "이 자리가 몹시 행복하다. 충청도 시골에서 자라났지만 이렇게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러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예비하신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이다. 또한 40여년 간 사역하는 동안 아름다운 믿음의 동역자들을 주시고 부족한 저를 불러 써주신 은혜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은혜교회 창립 첫 연합예배에 설교하러 왔던 고경훈 목사가 은혜교회 2대 담임목사가 된 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이라 생각한다는 송 목사는 "영혼 사랑, 예수 사랑 그리고 복음을 위해 매진해왔다. 남은 생도 제 생명을 귀히 여기 아니하고 하나님 복음을 증거하는 일과 선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뒤따라 이어진 전종우 목사 이임식에서는 송석민 목사가 전종우 목사와 사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사모와 손을 잡고 걸어나와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전 목사는 답사에서 "한국을 떠나올 때 하나님이 부르신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사역하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고 말하고 "12년 만에 하나님 부르심에 따라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하나님의 교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써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역을 할 때 큰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가족이었다며 전 목사는 가족을 모두 앞으로 불러내 함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북미주노회장인 정은수 목사의 사회로 고경훈 신임목사 취임식이 뒤를 이어 열렸다.
전동우 장로는 경과보고를 통해 "교회뿐만 아니라 2세 교육과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주신 송석민, 전종우 목사에게 수고하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 장로는 "새로 모시게 된 고경훈 목사님은 뉴욕에서 청년 사역을 감당하시다 청빙되셨고 사모님도 교육계에서 일하고 계신다"며 "청빙위원회 만장일치로 고 목사님 청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사와 교인들에게 각각 서약을 받은 뒤 고경훈 목사가 은혜교회 새 목회자가 됐음이 공포됐다.
송석민, 전종우 목사는 교회 일을 물려준다는 의미에서 후드를 직접 고경훈 목사에게 걸어줬다.
답사에서 요한복음 21장17절 말씀을 인용한 고경훈 목사는 "주님을 사랑하는 목사가 되겠다. 여러분들이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기도해주시고 견책하고 지도해달라"며 "저를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주님을 더 사랑하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도를 사랑하고 귀한 줄 아는 목사, 영의 생명이 되는 것을 잘 먹이는 목사가 될 것을 약속한 고경환 목사는 "믿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리겠다"며 답사를 맺었다.
챈들러장로교회의 이경우 목사는 "목회는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영광의 길이기도 하므로 축하받아 마땅하다. 이 모두가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것이므로 역시 축하받아 마땅하다"라는 요지의 권면과 축사의 말을 전했다.
특송과 광고가 있은 뒤 정은수 목사 축도로 모든 예배 순서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교회 측에서 마련한 기념품을 선물받고 준비된 저녁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눴다.
한편 새로 취임한 고경훈 목사는 고지영 사모와의 사이에 의성, 의진 1남 1녀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