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2.JPG

 

 

아리조나 주립대학교 ASU 언론대학의 정식명칭은 Walter Cronkite School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이다. 

1931년 언론 과목을 신설한 ASU는 1984년 언론대학의 명칭 앞에 전설적 기자이자 앵커로 명성을 높였던 월터 크롱카이트를 기념하기 위해 그 이름을 붙이는 한편 정기적으로 크롱카이트 특강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ASU 대학이 학과 명칭 앞에 이름까지 붙여가며 그 업적을 기리려고 한 월터 크롱카이트는 누구였을까?

그는 1960년대와 70년대 가장 신뢰받는 미국인으로 불렸던 텔레비전 앵커맨이었다. 19년 동안 CBS텔레비전 저녁 종합뉴스인 CBS 이브닝뉴스(CBS Evening News) 앵커로서 철저하게 객관적 시각으로 뉴스를 전달해 이상적인 저널리스트의 표준을 제시한 언론인이기도 했다.

월터 크롱카이트는 1916년, 중서부, 미주리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은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립대학교를 중퇴했다. 신문사 기자가 되면서 학교를 그만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라디오 방송 아나운서, 통신사 기자 등 언론계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4년,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는 폭격기를 타고 전장을 취재했고 공수 부대와 함께 직접 낙하산을 타고 네덜란드에 들어가 취재를 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2년 동안 모스크바 주재 유피아이(UPI) 통신 지국장을 지냈다.

크롱카이트가 CBS 뉴스에 합류한 건 1950년이었다. 이곳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맡던 크롱카이트는 1962년 저녁 종합 뉴스의 앵커로 기용됐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기자는 소신이 중요하고 불의에 과감히 맞서야 한다는 '주창 저널리즘 (advocacy journalism)'이 유행했다. 그러나 크롱카이트는 어떤 정의감보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진실을 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언론인의 자세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당시 미국의 텔레비전 방송들은 저녁 종합 뉴스를 15분짜리로 편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CBS는 이 프로를 30분으로 늘려 크롱카이트는 최초로 30분짜리 대형 뉴스 쇼를 진행하는 앵커가 됐다. 요즘은 하루 24시간 뉴스를 하는 방송국도 있지만 당시로써는 텔레비전 뉴스를 30분간 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었다. 크롱카이트는 이 프로를 맡으면서 정확성과 깊이 있는 보도로 텔레비전 뉴스의 스타로 떠올랐다. 동시에 CBS 이브닝뉴스의 시청률도 크게 올랐다.

크롱카이트가 앵커로 있던 1962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에서는 대형 사건들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 중 하나가 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이다. 크롱카이트는 이 사건을 맨 처음 보도한 TV 방송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크롱카이트는 CBS에 들어간 이듬해인 1963년 11월 22일, 뉴스룸의 통신사 수신기 옆에 있었다. 갑자기 수신기에서는 당시 텍사스 주 댈러스를 방문 중이던 케네디 대통령이 총에 맞았다는 속보가 찍혀 나오는 것이었다.

크롱카이트는 아직 카메라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스튜디오로 달려가 연속 들어오는 속보를 방송했다. 미국 동부 시간 2시, 끝내 케네디 대통령이 운명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냉철한 크롱카이트도 울먹이며 감정을 숨기기 어려워했다.

그로부터 4년 반 후, 크롱카이트는 시청자들에게 미국 사회 또 다른 거목의 암살사건을 알렸다. 바로 비폭력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피살당했다는 보도였다.

크롱카이트의 베트남 전쟁 보도는 미국의 전쟁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기도 했다. 1968년 월맹군의 구정 대공세 때 베트남을 취재한 크롱카이트는 피비린내 나는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 크롱카이트는 베트남 전쟁은 수렁에 빠져 있고, 미국민은 지도층의 근거 없는 낙관론에 속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협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를 본 린든 존슨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탄식하고, 재선 출마도 포기했다. 이후 베트남전에 대한 여론은 종전을 요구하는 쪽으로 완전히 바뀌게 됐다.

크롱카이트는 미국의 우주 개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머큐리 계획에서부터 탐사선의 달 착륙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상세히 보도했다. 크롱카이트는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긴장 속에 중계하면서 꿈 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며 흥분했다. 크롱카이트는 미 항공우주국의 전문인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유일하게 탐사 대사라는 영예를 수여 받은 인물이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ABC, NBC, CBS 3대 네트워크 중 CBS 이브닝뉴스는 크롱카이트가 앵커를 맡았던 19년 중 절반 이상, 저녁 종합 뉴스의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숫자로는 매일 저녁 미국인 약 2천600만 명이 이 뉴스를 지켜봤다. 미국에서는 이 시간을 월터 크롱카이트의 뉴스 시간이라는 의미로 월터 타임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시청자 여론조사에서도 크롱카이트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미국인으로 뽑혔고, 대통령은 못 믿어도 크롱카이트는 믿는다는 말이 유행했다.

크롱카이트는 1981년, 65세로 CBS 방송에서 은퇴했다. 

크롱카이트는 그의 마지막 뉴스 진행에서 "노 앵커맨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계속 다시 나옵니다. And that's the way it is. 1981년 3월 6일"이라고 말했다.

크롱카이트는 방송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피바디상을 네 차례나 받는 등 우수 프로그램으로, 또 언론과 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그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월터 크롱카이트는 2009년 7월 17일 92세를 일기로 뉴욕에서 타계했다. 그가 사망하자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살아있는 전설'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NY포스트는 그를 '진정한 TV 뉴스의 아버지'라고 평가했고, CBS는 그가 없는 CBS뉴스와 저널리즘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크롱카이트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확신을 주는 목소리였다"면서 "이 나라는 언론의 '우상'과 친애하는 벗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

  1. '커스턴 시네마' 아리조나 최초 여성 연방상원의원 당선

    아리조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커스턴 시네마 민주당 후보가 마사 맥샐리 공화당 후보를 3만8천19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제프 플레이크(공화) 의원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네마 후보는 49.7%, 맥샐리 후보는 48.0%...
    Date2018.11.20
    Read More
  2. 샌탠 밸리 11세 소녀, '암호' 덕분에 납치 위기 모면했다

    아리조나주에 사는 한 11세 소녀가 '암호' 덕분에 납치범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피날카운티 셰리프국에 의하면 소녀는 지난 11월 7일 샌탠 밸리 공원길을 걷고 있었다. 오후 4시쯤 친구와 함께 길을 걷는 소녀 옆에 하얀 SUV가 멈춰 섰다. 운전자...
    Date2018.11.20
    Read More
  3. ASU 언론대학의 이름은 왜 월터 크롱카이트일까?

    아리조나 주립대학교 ASU 언론대학의 정식명칭은 Walter Cronkite School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이다. 1931년 언론 과목을 신설한 ASU는 1984년 언론대학의 명칭 앞에 전설적 기자이자 앵커로 명성을 높였던 월터 크롱카이트를 기념하기 위해 ...
    Date2018.11.19
    Read More
  4. '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48시간만에 파양된 아리조나 견공

    한 견주가 입양한 반려견이 '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48시간 만에 보호소로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애호가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한 살 난 '빙스'는 입양된 지 48시간 만에 다시 아리조나주 동물복지리그 및 동물학대방...
    Date2018.11.19
    Read More
  5. 방 정리하라는 말에 아리조나 11세 소년 할머니 쏘고 자살

    아리조나주의 11살 소년이 자택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할머니(65)의 머리를 총으로 쏴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방을 정리하라고 한 것에 반발하면서 벌인 일로 경찰은 보고 있으며 그 소년은 범행 직후 지니고 있던 총으로 자살했다. 사...
    Date2018.11.13
    Read More
  6. 교통사고후 고립됐다 6일만에 구조된 아리조나 여성 '극적 생존'

    차 사고를 당해 무려 엿새 동안이나 고립되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리조나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10월 12일 위켄버그 인근의 US 60번 도로를 달리던 53세 여성 운전자는 잠깐의 실수로 중심을 잃고 고속도로 난간을 친 뒤 50피트 아래 절벽으로 떨...
    Date2018.11.13
    Read More
  7. 중미 이민자 캐러밴 행렬 막으려 아리조나엔 1700명 현역군인 배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접경에 현역군인 5천여 명을 배치했다. 이들 현역군인 가운데 1700명 가량은 아리조나와 멕시코 국경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들은 3일 투산의 데...
    Date2018.11.13
    Read More
  8. 온통 트럼프 대통령 관련 물건만 파는 아리조나 가게

    아리조나주 쇼로우에 있는 한 가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있는 물건들뿐이다. 모자와 티셔츠는 물론 생일카드와 트럼프 인형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
    Date2018.11.12
    Read More
  9. 독사로부터 주인 구한 아리조나 견공 토드, '올해의 개' 수상

    주인을 지키려 방울뱀과 싸운 아리조나의 골든 리트리버가 '올해의 강아지상'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회 스트리미 어워드에서 골든 리트리버 토드가 '올해의 밀크본 도그상'...
    Date2018.11.12
    Read More
  10. 아리조나 중간선거 결과 '연방하원 민주 5, 공화 4' 주정부 주요직은 공화당 독식

    11월 6일(화) 미 전역에서 중간선거가 실시됐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띈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았고, 아리조나에서도 젊은 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11월 8일 오전 현재, 치열한 접...
    Date2018.11.08
    Read More
  11. 투산의 생일 왕따 소년 테디에게 벌어진 기적과도 같은 일

    친구들과 함께할 자신의 생일 파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6살 소년. 어린 소년의 부푼 기대와 달리 이날 생일파티 장소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얼굴에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해진 소년은 그저 하염없이 가게 문만 바라봤다. 어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6살...
    Date2018.11.07
    Read More
  12. 미국 첫 여성 대법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 피닉스에서 치매 투병중

    미국 첫 여성 대법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88)이 치매 유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유 전도사로 나서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그는 이제 운명처럼 찾아온 병마와 마주하게...
    Date2018.11.06
    Read More
  13. 대도시 중 증오범죄 가장 많은 도시 3위에 피닉스시 '불명예'

    피닉스시가 전국 대도시들 중 증오범죄 발생이 가장 많은 도시 3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피닉스 경찰이 최근 밝힌 '2017년 증오범죄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피닉스시에선 총 161건의 증오범죄가 신고됐다. 흑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
    Date2018.11.06
    Read More
  14. 아리조나에서 생산된 '그라운드 비프' 식중독 확산 "절대 섭취하면 안돼"

    아리조나에서 생산된 쇠고기 분쇄육(ground beef)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주의령'을 내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쇠고기 분쇄육 섭취 후 식중독에 걸렸다고 보고한 사례...
    Date2018.10.30
    Read More
  15. 경비행기, 페이슨 한 주택 지붕 뚫고 추락해 탑승자 2명 목숨 잃어

    아리조나주 페이슨에 위치한 한 주택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지난 13일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 40분 경 피닉스에서 출발한 단발 세스나 240 경비행기가 원인불명의 이유로 추락하면서 가정집을 덮쳤다. 지붕을 뚫고 떨어진 충격...
    Date2018.10.30
    Read More
  16. '절친 아빠'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한 아리조나 27살 여성

    지난 19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자신의 친한 친구의 아빠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 아리조나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아리조나주 출신의 테일러 리만(27)은 동갑의 여성 아만다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함께 일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Date2018.10.30
    Read More
  17.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들 지원위해 AZ 찾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목) 아리조나주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리조나 지역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들에게 투표를 해달라고 독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18일 밤 9시 피닉스 스카이하버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Date2018.10.29
    Read More
  18. 할로윈 관련용품 구입에 지출 가장 많은 도시 1위 피닉스

    할로윈 관련 용품을 구입하는 데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도시로 피닉스시가 1위에 선정됐다. USA투데이가 전국소매연합(NRF)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할로윈 관련 용품을 구입하는 데 발생하는 지출 예상 금액은 약 90억 달러. 특히 미 남...
    Date2018.10.29
    Read More
  19. 피닉스시 전 시장 스탠튼, 밸리 한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강도 당해

    피닉스시 전 시장이 밸리 내 한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강도를 당했다. 피닉스 경찰에 따르면 피닉스시 전 시장이었던 그렉 스탠튼은 10월 13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경 12th 애비뉴와 캐멀백 로드 교차로 상에 위치한 '타이 라마' 레스토랑에서 식사...
    Date2018.10.24
    Read More
  20. 126년 전통의 시어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 AZ 매장 5곳도 곧 폐점

    126년 전통을 자랑하는 시어스가 디지털 쇼핑 혁명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시어스 홀딩스는 15일 뉴욕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지난 8월 46개 매장 폐점을 발표한 시어스 홀딩스는 파산보호신청 절차의...
    Date2018.10.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48 Next
/ 148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