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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씨는 18대 회장 출마의사 밝히며 공탁금 3000달러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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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제2차 모임이 2월 1일(금) 낮 12시부터 한 코리안 BBQ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전태진 위원장과 주은섭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지환, 이상태, 문성신, 이승호, 이성호, 윤원환 목사 등 총 8명의 위원들이 자리했다.

회의 시작에서 전태진 위원장은 "제 17대 한인회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일을 하고 제18대 신임회장 선출 및 공백기 중 한인회의 모든 전반적 일을 관할하는 것을 임무로 결정하고 비대위가 출범했다"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새 한인회장 추대건에 대해서는 "아직 적당한 인물이 나서지 않았다. 앞으로도 새 회장 선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지난 1차 회의 이후 2주동안 제17대 한인회로부터 업무를 인수인계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간사인 윤원환 목사는 지난 회의록을 낭독한 뒤 비대위의 활동 경과보고를 했다. 

윤 목사는 1차 회의의 비대위 결정사항을 신문지상에 공고, 1월 12일 비대위 진행사항을 총영사관에 알림, 1월 14일 제17대 이성호 회장에게 서류, 비품, 한인회 재정 수입지출 명세서, 한인회관 건립위원회 기금 등 인수인계 협조공문 작성후 전달, 1월 17일 비대위 결정사항 및 비대위 연락처 등을  신문에 다시 공고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전태진 위원장은 1월 21일까지 인수인계를 해달라고 제17대 한인회 측에 요청한 공문내용을 낭독하고 "오늘까지도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17대 한인회장인 이성호 씨는 "1월 21일에야 공문을 전달받았고 유신애 부회장에게 비대위가 요청한 내용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유신애 17대 한인회 부회장은 비품 리스트, 건립기금 은행 내역서, 한인회 재정 내역서, 한인회 비영리단체 등록 갱신 관련 등 서류를 비대위 측에 제출했다. 

유 부회장은 "한인회의 비영리단체 재등록을 작년 12월 중에 하지 않아 현재는 한인회의 비영리단체 지위가 인액티브한 상태"라고 전하고 "하지만 얼마 전 갱신 신청을 해 곧 액티브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신애 부회장은 "2016년, 한인회 재정을 위한 체킹,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위한 세이빙 어카운트 등 2개의 계좌를 열었다"며 "하지만 작년 5월 14일자로 현금 입출금 거래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US 뱅크가 모든 계좌를 한 달 안에 클로즈 하라고 이성호 회장에게 통보하면서 다른 계좌로, 특히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옮겨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17대 회장은 한인회에서 사용하는 기금을 관리하던 체킹 어카운트의 경우 작년 6.25 행사를 전후해 잔고가 없어 자동적으로 클로즈 됐고, 6만4800달러의 한인회관 건립기금은 우선 유신애 부회장 개인 은행계좌에 이체시켰다고 말하고 "새 어카운트를 바로 열지 못하면 US 뱅크에서 6만4800달러의 기금을 굉장히 오래 홀드할 우려가 있어 당시로선 가장 좋은 선택으로 생각해 건립기금을 일단 유신애 부회장 계좌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호 회장은 "새로운 은행 계좌를 열까 하다 10월이면 신임 한인회장이 결정되니까 그 때 다시 새 어카운트를 열 지 결정을 하려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태진 위원장은 제17대 한인회가 재정내역을 교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미흡했다며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한인회관 건립기금은 공적자금인데 한인회 부회장 개인 계좌로 그 돈이 옮겨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호 회장은 전례상으로 봐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차기 한인회장에 넘기는 게 맞다고 주장했지만 전태진 위원장은 현재는 비상 상황이므로 전례를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승호 위원은 한인회의 비영리단체 지위가 다시 회복되는 시점인 2~3주 가량을 기다렸다 그 때 한인회 새 은행계좌를 오픈하고 여러 명의 공동서명인을 지정해 건립기금을 이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전태진 위원장은 "오늘이라도 건립기금이 들어있는 유신애 부회장의 현재 은행계좌 밸런스 내역을 보내달라. 그걸 확인한다면 2~3주 가량 건립기금을 넘겨받는 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성신 위원은 "이성호 17대 회장이 연임 의사가 있다는데 이를 확인해보자"고 제안했다.

전태진 위원장은 "제17대 한인회로부터 재정이 완벽하게 인수인계가 되기 전까지 새 한인회장 선출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순리대로 처리하는 것이 연임을 생각하는 이성호 17대 회장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난상토론 끝에 비대위는 일단 이성호 씨의 제18대 한인회장 출마 후보등록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이성호 씨는 그 자리에서 3000달러 수표를 공탁금으로 비대위 측에 건넸다.

전태진 위원장은 현재 6만4800달러의 한인회관 건립기금이 들어가 있는 유신애 부회장의 가장 최신 은행계좌 내역을 최대한 빨리 받아보고, 2주 뒤 한인회의 비영리단체 등록이 액티브한 상태가 되면 적당한 시점에 한인회 이름으로 새로운 은행계좌를 열고 다수의 공동서명인을 지정해 건립기금을 입금하자는 안을 제의하면서 제17대 한인회는 2주 안에 6만4800달러에 해당하는 건립기금을 한인회 이름 앞으로 머니 오더를 끊어줄 것을 요구하고 그 머니 오더는 제18대 신임 한인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비대위가 어디에도 입금하지 않고 보유하고만 있겠다고 말했다.

전태진 위원장 제안에 대해 이승호 위원은 "상호간 이렇게 신뢰가 없어서 어떻게 하느냐. 머니 오더로 끊어뒀다 분실의 우려도 있는만큼 새 회장이 선출되면 그 때 건립기금을 유신애 부회장 개인계좌에서 새로 오픈할 한인회 계좌에 입금하는 걸로 하자"고 주장했다.

두 안건은 비밀투표에 부쳐져 6:2로 전태진 위원장이 제안한 안이 통과됐다.

이성호 씨를 18대 신임 한인회장으로 선출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2월 15일 금요일 낮 12시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릴 비대위 3차 모임에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 행사는 그 의의가 크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만큼 비대위에서 일단 행사준비를 진행하고 새 한인회가 3.1절 이전에 출범하면 준비된 내용을 18대 한인회에 인계키로 했다.

모임은 윤원환 간사의 이날 회의록 낭독으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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