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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베트남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베트남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결정되면서 많은 언론에서 베트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이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전세계 삼성공장에서 만드는 스마트폰 총량의 절반이라고 합니다. 

공장이 2개 있는데 축구장 420개를 합친 넓이이고 거기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무려 10만 명, 그들이 만드는 스마트폰은 베트남 전체 수출량의 무려 25%라고 합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1/5이 삼성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얘깁니다. 

삼성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베트남이 인건비 등 모든 조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베트남을 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베트남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 북한이라고 합니다. 

만일 북한의 개성이나 어떤 지역으로 삼성이 공장을 옮길 경우 인건비는 베트남의 1/3 수준으로 월 100불 정도라고 합니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그 어떤 조건보다 삼성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입니다. 

전화라든가 온라인으로 원거리에서도 얼마든 완벽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북한 사람들이 베트남 사람들보다 똑똑한 것은 두 말할 나위 없고, 북한은 철저히 통제된 사회이기 때문에 규율이 엄격하여 좋은 제품을 정해진 시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서 최상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국제관계에서 '맥도날드 가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들어가 있는 나라는 미국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여 맥도날드 지점이 평양에 문을 열게 되고, 평양 시민들이 맥도날드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먹게 되는 것이 북미 관계의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핵무기 위협이 제거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 모두의 소원인 조국 땅에 영구적인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고국 대한민국이 가깝게는 해방 이후 멀게는 조선 왕조 이래로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대학 입학하던 때 박정희 대통령이 부하의 총에 맞아 죽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일 이후 한국 역사와 사회를 좀더 내밀하게 들여다보게 되었고, 이듬해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저에게 역사의 진실과 거짓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특히 2년 전 촛불 집회를 멀리서나마 체험하면서, 이 갈등과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남북 통일 밖에 없다는 확신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심지어 미국 한인 사회에까지 번져와 있는 갈등과 분열은 그 뿌리가 남북 분단에 있습니다. (물론 더 깊이 파들어갈 수 있지만요). 

일제 강점기 공간에서 일본을 등에 엎고 부와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이 해방 후 그 기득권을 계속 누리는 방식으로 남북 분단을 조장했고, 자기들의 기득권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빨갱이' '종북' 등의 딱지를 붙이며 분단을 고착시켜왔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이든, 우리 민족 근저에 깔려 있는 중국 사상의 가르침이든, 분열보다는 화합이 우선입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무기 경쟁을 하면서 전쟁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전쟁 그만합시다' 약속하며 평화와 일치를 도모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램입니다. 

물론 본성이 악한 인간들이기에 앞에서 평화를 말하며 뒤로는 싸울 준비를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전쟁보다는 평화를, 죽이는 것보다는 살리는 것을 선택하며 함께 잘 사는 길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평화는 쉽지 않습니다. 

전쟁은 쉽지만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고단한 인내와 믿음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예수님도 '평화를 이루는 사람  Peacemaker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는 깊은 산 호수 옆에, 유유자적 풀밭에 누워 느끼는 그런 기분이 아닙니다. 

평화는 Peace'maker', 만들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보다 전쟁과 싸움이 있어야 돈이 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나라들 사이에서, 싸우지 않게 하고 전쟁하지 않게 하는 그런 '만들어내는' 평화입니다.

베트남에서 있게 될 김정은과 트럼프의 회담에 기대를 겁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저들을 사용하시어 우리 민족에게 평화 통일을 허락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고대합니다. 

북한의 GDP는 남한의 2%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북의 경제 수준은 남쪽의 43분의 1, 남한 사람이 10만원짜리 고기 부페에서 푸짐하게 먹을 때 북한 사람은 라면 하나 간신히 끓여 먹는 수준입니다. 

같은 조상 한 민족인데 우리가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남쪽이 끌어안아야 합니다. 

그렇게 평화 통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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