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shin.JPG

 

 

성공을 하려면 단단한 마음 즉 멘탈이  중요할까 아니면 뛰어난 두뇌가 더 중요할까?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다양한 장애를 지닌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오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마음씨 좋고 세상 편한 보통 머리의 지구인과 심약하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지구인 둘 중 누구의 삶이 더 행복하겠나? 만약 둘 중 한 사람을 친구로 사귄다면 당신은 누구와 친구가 되겠는가? 강력 멘탈과 천재적 두뇌, 둘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을 택하겠는가? 

이 질문은 나의 교직 생활 평생에 걸친 탐구 주제이다.

흔히 멘탈이 쎄다, 강하다라고 하면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능력이 있다 또는 당황할 만하거나 겁나거나 좌절스러운 순간에도 감정조절을 잘 한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다. 이는 마음 즉 정서의 영역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멘탈이 쎄다'의 의미로 '멘탈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상황에 무덤덤하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이익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철면피'와도 통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이 글에서 의미하는 '멘탈갑'은 그런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인 경우의 멘탈은 제외하겠다. 오히려 철면피는 멘탈과 관련되어 있다기 보다는 본인의 욕구충족을 제어하지 못하는 성향과 관련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두뇌가 발달했다 또는 머리가 좋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는 어려운 말로 인지능력이 발달했다는 뜻이다. 즉 기억력, 이해력, 추리력, 논리력 등 공부와 관련된 여러 기술들을 적재 적소에 빠른 속도로 활용하여 결론을 얻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앞으로 이런 지구인들을 '두뇌갑'이라고 하겠다.  

교사로서 한때 나는 '두뇌갑' 학생들에게 몹시 끌렸던 적이 있었다. '두뇌갑'만으로 충분히 커서 성공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의 '두뇌갑' 제자들이 성장하여 사회인이 된 모습이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아무 기대를 갖지 않았던 '멘탈갑'들이 의외로 잘나가는 성인으로 자라난 모습을 보고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정서와 인지능력은 독립적인 것인가 아니면 같은 것의 다른 속성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겠다. 무슨 말이냐 하면, 지능이 뛰어나면 정서발달도 뛰어나고, 지능이 낮으면 정서발달도 낮은 가 하는 말이다. 또 정서와 지능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물론 이상적인 지구인은 멘탈갑에 두뇌갑인 인간일 것이다. 주로 이런 지구인들이 리더가 되는 듯 싶다. 멘탈만 갑이거나 두뇌만 갑이면 전문가는 될 수 있겠지만 유명한 리더는 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에 균형이 깨지면 주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이다. 멘탈은 갑이어서 의욕은 넘치는데 일처리가 빠릿빠릿 하지 못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두뇌는 갑인데 뻑하면 상처받고 눈물을 보이거나 주변 사람들을 홀대하면 협력을 할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서와 인지능력 즉 멘탈과 두뇌는 별개의 것인데 서로 영향을 강력하게 주고 받는다고 생각한다.  

두개가 별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뛰어난 예술가나 연예인, 천재들 중에 유리 멘탈로 중독이나 우울증 또는 자살충동 등을 겪는 지구인들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되기 때문이다. 영재들 중에 인간관계나 정서발달이 미숙하고 예민한 성품이 많다는 것은 그 분야에 일하는 학자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반대의 경우 즉 강력 멘탈과 보통 머리의 조합은 일반인들 가운데 널려 있으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다. 

인지장애 또는 지능발달이 지체된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면, 이 학생들이 말이나 글을 잘 못 알아듣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욕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 부당한 대우 등은 금방 느낀다는 것을 발견한다. 심한 자폐증을 가진 학생이든 다운 증후군이 있는 학생이든 자신을 존중해주고 사랑으로 대하는지 아니면 무시하고 냉대하는지를 알아내고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특수교사로서 발달지체나 정신지체 학생들이 비록 지능은 다른 지구인들에 비해 덜 발달했다고 해도 마음, 감정만큼은 일반 지구인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표현을 못 할 뿐이다.

또 한가지 나의 생각은 멘탈이 두뇌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즉 멘탈이 붕괴되면 두뇌회전도 멈추는 경우가 온다는 것이다. 두뇌가 붕괴되면 물론 멘탈에 영향을 주지만 멘탈 붕괴만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정서 즉 마음을 다치게 되면 갑자기 모든 생각이 멈추어 버리고 바보 같은 행동이나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두려운 나머지 바보같은 말이나 선택을 했던 경험이 종종 있다. 머리가 나빠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멘탈이 약해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마음을 다치게 되면 두뇌도 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그 반대의 방향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공부를 너무나 많이 하다가 또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심한 경쟁체제에서 생활하다가 마음을 다치게 되면 두뇌 회전도 느려 질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 반대로 마음이 건강하고 튼튼해지면, 안 돌아가던 머리도 조금씩 속도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마침 성경에 좋은 말씀이 있어 마무리로 전한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이메일 namenoshin@naver.com


  1.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맥도날드 가설

    며칠 후 베트남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베트남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결정되면서 많은 언론에서 베트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이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
    Date2019.02.24
    Read More
  2.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내 안의 ADHD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에서 사니 좋은 점이 한가지 있다. 처음에는 불편한 점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점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미국에서는 하루에 중요한 일 한가지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미국에서는 멀티테스킹이 거의 불가능하다...
    Date2019.02.24
    Read More
  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안면 피드백 이론 (Facial Feedback Theory)

    돈을 많이 주는 할머니보다 웃어주는 할머니 미소 짓는 할머니를 손자 손녀들은 더 좋아합니다. 침울한 표정은 자신에게와 또 보는 사람에게도 기분이 쳐지게 합니다. 웃지 않는 사람은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느냐고 합니다. 감정이라는 것이 내부에서 ...
    Date2019.03.03
    Read More
  4.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일등을 만드는 교육 vs 꼴등을 없애는 교육

    대한민국에서는 아기들도 바쁘다. 이것 저것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젊은 엄마들은 아기가 빨리 자라서 초등학교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기에게 이것 저것 가르치느라 돈이 많이 드는데 오히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원비나 교재...
    Date2019.03.03
    Read More
  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어머니의 사랑, 하나님 사랑

    새 집을 사서 이사한 서울의 작은 아들 집에 가기 위해 상경한 할머니가 서울역에서 실종됩니다.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 남편 할아버지는 지하철 출입문이 열리자 아내가 당연히 따라 들어오겠거니 하고 지하철을 탑니다. 출발하고 보니 아내는 타지 않았고, ...
    Date2019.03.09
    Read More
  6.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적어야 산다!

    '적자생존' 무슨 뜻인가? 다윈의 진화론에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예전에 일하던 학교에서는 좀 다른 뜻으로 쓰였다. 함께 일하는 지구인 중에 구호 만들기를 잘하는 선생님이 계셨다. 학생들에게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억하기 좋으라고 '...
    Date2019.03.09
    Read More
  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쓴 맛이 사는 맛”

    밤새 비가 왔습니다. 보슬보슬 봄비가 온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었습니다. 새벽에 고양이가 걱정되어 백야드로 나가보니 잘 잤다는 양 꼬리를 툭툭 치며 저를 반깁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서둘러 씨를 뿌려놓았는데 그 위로 빗님이 충분히 내려오...
    Date2019.03.16
    Read More
  8.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색다른 지구인 ? 적대적 반항장애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미국 지구인들은 이것을 줄여서 ODD라고도 한다. 나는 10년 넘게 한국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이러한 단어를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미국에서 특수교육을 공부...
    Date2019.03.16
    Read More
  9.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모든 지구인을 위한 신기한 발명품

    영어 공부를 위해 미국 교육방송 뉴스를 듣다가 신기한 보도를 듣게 되었다. 장애가 있는 지구인들도 패션 감각을 살린 옷을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사실 뇌성마비나 교통사고, 뇌졸증 등으로 몸이 불편한 지구인들은 혼자서 옷을 입고 벗기가 어렵다. 늘 다...
    Date2019.03.24
    Read More
  10.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글자와 숫자로 만나는 지구인

    나는 요즘 작은 수첩에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는 혼자서 그것들을 읽어보고 외운다. 만나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사람들이 모두 영어 이름을 사용하기에 발음하기도 익숙하지가 않고 잘 외워지지도 않는다. 순수한 영어 이름이라면 ...
    Date2019.04.02
    Read More
  11.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프랭크 로바흐(Frank Laubach)는 문맹퇴치운동 기구를 설립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 사람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물살을 거꾸로 헤쳐 올라가기 위해 노를 젓는 사람 같았다. 나는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끊...
    Date2019.04.08
    Read More
  12.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마음이 먼저다

    성공을 하려면 단단한 마음 즉 멘탈이 중요할까 아니면 뛰어난 두뇌가 더 중요할까?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다양한 장애를 지닌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오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마음씨 좋고 세상 편한 보통 ...
    Date2019.04.09
    Read More
  1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노회찬...

    주일 1부 예배는 주일에도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분들, 부득이 2부 예배를 참석할 수 없는 분들, 교회학교 교사들 등이 참석합니다. 1부 예배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2부 예배와 설교 내용을 다르게 해오고 있습니다. 1부와 2부 모두 참석하는 분들이 있고,...
    Date2019.04.18
    Read More
  14.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시험은 싫어!

    요즘 아리조나에 사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은 "AZ Merit"이라는 시험을 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아리조나에 있는 공립학교 학생들은 챠터 스쿨까지 포함하여 1년에 한번씩 이 요상한 이름의 시험을 보게 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도학력고사"쯤 되...
    Date2019.04.18
    Read More
  1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세월호, 교회

    다른 주제를 선택하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가 결국 '세월호'로 돌아왔습니다. 세월호 얘기 하는 것 싫어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교회에서도 세월호 얘기 하시지 말라고 직접 말씀하는 분들 있습니다. 안산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은 교인이...
    Date2019.04.21
    Read More
  16.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회복탄력성(resilience)

    이번 주는 고난주간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미국 지구인들은 이 주간을 "Holy Week"라고 부른다. 한국 지구인들은 "고난주간"이라고 부르는데 말이다. 2019년은 "고난주간"이라는 명칭이 더 맞는 듯 하다. 왜냐하면 며칠 전 그토록 사랑...
    Date2019.04.21
    Read More
  1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누룩과 소금

    정신병자에 관한 두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정신병원에 정신병자 천 명이 있었습니다. 아주 건장하고 힘이 세어 보이는 천 명의 정신병자들이었는데, 그들을 지키는 사람은 겨우 5명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냐 원장에게 물었더니, "...
    Date2019.04.30
    Read More
  18.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당신의 아이는 잘 자라고 있나요?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그 분야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어디를 가든지 꼬마 지구인들을 보면 이 꼬마가 잘 자라고 있는가 아니면 지금 도움이 필요한가를 나도 모르게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젊은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아기...
    Date2019.04.30
    Read More
  19.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당신의 아이는 잘 자라고 있나요? (2)

    지난 주에 이어 영유아 지구인들의 발달단계에 대해 다루어 본다. 지난 번에는 아기 지구인들의 언어 발달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구인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연락을 주었다. 의외로 교육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조차도 발달단계에 대해 ...
    Date2019.05.07
    Read More
  2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스토리 넷

    스토리 1 : 아침에 출근하던 딸아이가 갑자기 전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엄마, 나 없이도 살 수 있어?" 엄마는 딸의 말을 장난으로 받으며 대답합니다. "엄마는 우리 딸 없이도 잘 살지." 전화기 넘어로 딸아이는 말을 이어갑니다. "엄마, 난 엄마 없인 못살...
    Date2019.05.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