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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를 포함한 밸리의 한인 인구수는 추정치로 약 2만여명 가량.

하지만 한인들이 한국어로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할 수 있는 한인 의료진을 찾기란 쉽지 않다.

몇몇 한인 의료진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큰 의료업체나 병원에 속해 있어 나서서 홍보를 하지 않는 탓에 이들을 한인 환자들이 스스로 찾아내는 것은 여러 단계의 경로를 거치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야만 하는 등 그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러한 불편함을 다소나마 해소해줄 Empower Health and Wellness가 최근 문을 열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오픈한 Empower Health and Wellness는 장지연 대표(영어명 Jessie J. Dziduch)가 운영하고 있다.

한국말과 영어 모두에 능통한 장지연 대표는 너스 프랙티셔너(Nurse Practitioner)로 가정의학 분야를 다루고 있다. 아이들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상대로 기본적인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으며 전문의를 봐야 할 경우 이에 대한 추천(Referral)도 제공한다. 응급처치 또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장기치료 계획, 각종 진단 테스트, 질병예방 및 정기 건강진단 등 일반 의료서비스 대부분 영역을 커버한다. 당일 예약은 물론 워크인 환자도 환영하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왕진 진료도 하고 있다. 물론 왕진 진료의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약을 해야 하며 이동에 따른 별도경비가 추가된다.

오픈 이후, 비타민과 영양제를 혈액에 바로 공급하는 링겔주사와 요즘 특히 심해진 앨러지 완화 처치에 한인분들의 문의가 많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피로감, 식중독, 탈수, 두통, 구토, 체력 회복 등에 효과를 보이는 링겔주사를 맞기 위해 엘에이를 주기적으로 찾았다는 한 한인 환자분은 '이제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씀해주셨다고 그는 말하고 "링겔을 맞으실 시간이 없으신 분들께는 단기 피로회복과 에너지 충전에 좋은 B12 주사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3~4월, 9~10월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앨러지 때문에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상당수라고 장 대표는 귀뜸했다.

앨러지 완화 주사는 앨러지 시즌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즈음에 맞게 되면 효과가 1~2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약으로도 잘 듣지 않는 앨러지를 잡는데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TB 테스트, 학교 내에서 스포츠 활동, 상업용 차량 운전면허 갱신 때 요구되는 건강진단서 발급 및 간단한 보톡스 시술도 Empower Health and Wellness에서 제공하고 있다.

Empower Health and Wellness의 진료비는 보험 커버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각종 보험 소지자나 메디케어를 가지고 있을 때에도 진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진료비는 본인 부담이어도 그 외 엑스레이, MRI, 초음파 검사, 약 처방, 시술 등에서 보험을 사용하면 된다. 장지연 대표는 "보험이 있지만 영어로 소통이 쉽지 않은 분이라면 내가 무슨 진단을 받았는지 헷갈려 하지 마시고 저희 오피스에서 한국말로 클리어하게 진단을 받으신 후 나머지 치료에 필요한 여러 부분들을 보험으로 커버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비 수준은 보험을 가지신 분들이 내는 코페이 정도"라며 "환자분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실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보험이 아예 없어 진료에서부터 각종 검사, 약 처방까지 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경우에는 Empower Health and Wellness와 연계된 기관이나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 Empower Health and Wellness는 모든 의료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곳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Empower Health and Wellness를 이용할 때의 또다른 장점은 숨겨진 비용이 없다는 것과 적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 씩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이 없다는 점.

대형 의료업체에 속한 것이 아니고 중첩비용이 발생하는 보험도 받지 않기 때문에 진료비를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었고 또한 보험회사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각각 청구되는 것이 아닌 숨겨진 내역이 없는 일괄적인 비용만을 지불하면 된다. 또한 큰 병원들은 환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 겹치기 예약을 하기 탓에 대기시간이 한 없이 길어지지만 적은 수의 환자만을 상대하는 Empower Health and Wellness에서는 11시 예약이면 11시에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부모님이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셔서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걸 옆에서 지켜봐 왔기에 무보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십분 이해한다는 장대표는 "그런 분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ASU 간호학 학사, 그랜드캐년 유니버시티 너스 프랙티셔너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장지연 대표는 약사인 남편과의 사이에 현재 9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봄맞이 특별이벤트를 진행 중인 Empower Health and Wellness는 1256 W. Chandler Blvd. Ste 32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픈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이메일 empowerhwchandler@gmail.com, 전화 (480) 286-0538로 예약이나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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