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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의 한인계 루키 쿼터백 카일러 머리(22·아리조나 카디널스)가 험난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머리는 지난 9일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의 NFL 홈 개막전에서 4쿼터 한때 6-24, 18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27-27 무승부로 이끌고 찬사를 받았다. 머리는 2∼3주 차 경기에서도 선발 쿼터백으로 나섰다. 하지만 아리조나는 볼티모어 레이번스,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각각 17-23, 20-38로 패했다. 

1무 2패로 부진한 팀 성적과 함께 머리에 대한 평가도 급전직하했다. 풋볼 통계 전문 사이트인 '프로풋볼포커스(PFF)'가 3주 차까지 쿼터백 랭킹을 매긴 결과 머리는 32개 구단 쿼터백 중에서 20위에 머물렀다. 머리는 3주 차까지 패스를 137회 시도해 이 중 84개를 정확히 연결, 830야드 전진을 끌어냈다. PFF는 "머리는 첫 3경기를 통해 번쩍이는 능력을 선보였지만, 그것은 짧은 패스에 국한됐다"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포켓(오펜시브 맨들이 보호해주는 공간) 안에서의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PFF는 "머리는 포켓 안에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7차례 당했다. 이는 리그의 다른 어떤 쿼터백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부연했다.

아리조나의 오펜시브 라인은 PFF 랭킹에서 30위에 그쳤다. 오펜시브 라인맨들이 번번이 무너지면서 색의 위험에 노출된 머리는 장거리 패스를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머리는 3주 차까지 색을 16차례 당했다. 머리보다 더 많은 색을 당한 쿼터백은 테네시 타이탄스의 마커스 마리오타(17회)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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