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리조나 한인볼링협회장배 볼링대회 겸 미주체전 대표선발전이 5월1일(일) 오후 4시부터 챈들러시에 위치한 AMF McRay Lanes에서 열렸다.
3인 1조, 각 4게임의 룰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개인 35명, 팀으로는 11팀이 출전해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출전선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경쟁 상대가 멋진 스트라이크나 깔끔하게 스페어 처리를 했을 때 하이파이브를 하고 박수를 쳐주며 서로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대회에 출전한 중국계 조니 윙 선수는 두번째 게임에서 무려 9개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고 300점 만점을 눈 앞에 두면서 참가선수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지나친 부담감 때문인지 10번째 던진 공이 핀 2개를 쓰러트리지 못했고 스페어 마저도 핀 하나 밖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거의 손에 잡힐 듯 했던 '퍼펙트 게임'의 대기록은 물거품이 돼 주위의 큰 아쉬움을 샀다.
모두 네 게임 씩을 소화한 뒤 계획되어 있던 번외경기인 남녀 2인1조의 스카치더블은 일정이 늦어지면서 취소됐다.
회장단이 선수들의 점수를 집계하는 동안 푸짐하게 마련된 상품을 나눠갖는 래플추첨이 진행됐다.
점수 합산 결과 챈들러 장로교회 A팀(원관식, Steve Lee, 강민호)이 단체 1위의 영예를 안았고, 볼링협회 D팀(Deborah Park, 손성미, 장유순)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 Net 1위는 에버러지 208.5를 기록한 원관식 씨에게 돌아갔고, 개인전 1위엔 장유순, 개인전 2위 Shin Kim(챈들러 장로교회 C팀), 개인전 3위 강민호 씨가 수상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한이섭 회장의 뒤를 이어 새롭게 볼링협회를 이끌게 된 신민섭 회장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남녀 각각 6명 씩이 오는 6월25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주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된다"고 말하고 "작년엔 남녀 각각 4명이 미 전국대회에 출전해 강선화 씨가 미주대표로 선발, 한국에서 벌어진 체전에 나갔고 그 체전에서 해외팀 간의 대회를 통해 여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전국대회에는 미 전역에서 매년 8~9팀 가량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고 경기는 개인전, 3인조, 5인조 게임으로 벌어진다. 올해는 시합이 아리조나와 가까운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데다 리그에서 열심히 연습한 분들이 많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평가로는 아리조나 대표팀 실력은 미 전국에서 모인 한인팀들 가운데 중간 정도 수준이지만 올해 대회는 아리조나 선수단의 이동거리가 적어 컨디션 조절이 용이하고 참가인원도 많아 예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아리조나 대표팀은 2011년 어바인 대회부터 계속해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