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을 맞은 5월14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아리조나 분원 감로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가 열렸다.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이란 문구가 표어로 내걸린 올해 봉축대법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선 석인 스님의 지도로 법회 장소를 깨끗이 정화하는 '도량결계' 의식에 이어 사시헌공의 시간이 있었다.
오전 11시 정각에 시작된 제2부는 사회자의 개회로 시작됐다.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지를 담은 '삼귀의'를 참석자들 모두가 함께 했고, 찬불가와 법사 스님을 청하는 노래인 청법가를 이어 모두 제창했다.
불자들은 삼배를 한 뒤 잠시 동안 마음을 가다듬는 '입정' 의식을 진행했다.
법문에서 석인 스님은 "영원한 것은 없고 인생은 무상하므로 열심히 수행에 증진해 현재에 행복하고 궁금의 행복을 찾고 무지한 중생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열반경, 금강경 등 모든 경에서 다른 어법으로 말하지만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이라며 부처님이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고 말씀하신 '신수심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근면하게, 그리고 정수리에 불을 이고 있는 것처럼 치열하게 수행하는 것과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닦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석인 스님은 "오늘을 기점으로 더 성숙한 불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법문을 전했다.
쌀, 향, 꽃, 과일, 차, 등(촛불)의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바치는 의식인 '육법공양'이 있었다.
공양물은 신기영, 김유미 양이 두 손으로 조심스레 받쳐들고 부처님 전에 올려드렸다.
음성공양은 신기원 군이 멋진 피아노 연주로 역시 부처님 전에 바쳐 드렸다.
불자들은 법회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산회가'에 이어 '사홍서원'을 함께 부르며 보살이 세워야 하는 네 가지의 큰 서원을 마음에 새겼다.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인 '관불'을 통해 모든 불자들은 부처님에 대한 공경을 표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케 하며 성불을 발원했다.
봉축대법회의 식순을 모두 마치고 불자들은 준비한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