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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까운 지인에게 들은 소식이다. 떠나온 고향 교회 목사님 한 가족 4명이 모두 몸살로 아픈데 증세가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아들과 딸이 뉴욕에서 최근에 집으로 돌아 왔다고 하니 절로 의심이 되었다. 그동안 성도가 적어서 열명씩 두번 예배를 계속 드려 왔지만 지난 주일에는 편찮으시다고 부활절 예배를 주관하지 못하시고 다른 분이 말씀을 대신 전하셨다는 것이었는데 얼마나 힘드시면 그랬을까? 만약 본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몸살이 아니라 코로나라면 목사님도 급히 치료를 받고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하겠지만 교회도 소독하고 잠시 문을 닫는 등 조치를 해야 할 것이 아닌가? 가뜩이나 연로하고 연약한 성도들이 대부분인데 얼마나 큰 타격이 될까, 혹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될까, 혹 이미 그랬을까, 지인의 걱정이 대단하다. 오늘 목사님이 모두에게 보낸 이멜을 받고 의심은 확신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 인생에 건강때문에 이렇게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식사 때를 제외하면 거의 침대에 누워만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화도 주시고 메세지도 보내 주셨는데 일일이 답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세요. 말하기도 힘들고, 글을 쓰기조차 힘든 지경입니다. 다만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1. 목사: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열이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몸은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픕니다.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같은 고통이 잠자는 순간에도 계속되어 힘듭니다. 2. 사모: 기침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으며 열흘 이상 하혈을 합니다. 병원 응급실을 다녀왔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습니다. 며칠 전엔 기절을 했어요. 기도해주세요. 3. 딸: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힘들다고 합니다. 4.아들: 열이 있습니다. 온 가족의 증상이 모두 다른데 어찌해야 할지...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를 바랄뿐이에요.."라는 내용은 목사님 가족의 상태와 괴로움이 고스라니 느껴진다. 

우한폐렴에 틀림없구나...가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생각이다. 그래서 머나먼 이 동네 앉아서 어찌 도울까? 궁리를 하다가 결국 만물박사 구글google에 문의를 하였다. 그 동네에서 코로라 바이러스가 걸리면 어디 가서 테스트를 받는가? 라고. 그랬더니 여러 곳의 장소와 전화번호가 나왔다. 근데 테스트를 받으러 가실지는 모르겠다. 딱하게도 보험 걱정, 돈 걱정을 하시는 것 같다. 코로나 테스트나 치료는 무료인데 그래도 마음에 안 놓이는... 문제는 연락해 보니 테스트 받는 것이 그 동네에서는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가서도 열을 재고, 몇가지 해보고 심하다 싶으면 허락 해 준단다. 특히 말을 한두마디 간신히 숨넘어 갈 정도로 아파야 해준다는 이야기. 오 마이 굳네스!!!!

피닉스 이 동네도 마찬가지일까? 이런 일을 당하면 어찌 할 것인가? 덕분에 알아보아 궁금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에서는 아직도 테스트 키트가 넉넉지 않아서 테스트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자유롭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에는 정부 CDC(질병관리국)에서 나온 지침에 따라 일종의 자가 진단을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 같으면 주치의에게 정식 진단을 받고 나서야 테스트를 하게 만들었다. 시간을 끌기 작전, 이 때문에 미국에서 치료가 더디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슨 병이든지 초기에 잡아야 쉬운데, 이렇게 말기까지 끌다가 죽게 만들다니.. 더구나 잠복기가 무증상 일수도 있다는데 그동안 돌아다니며 얼마나 확산을 시킬까? 불안한 미국에 우리가 살고 있었네. 반면 한국정부는 우한 코로나에 잘 대처해서 이번 선거에 성공했다든가?

마침 좋은 소식이 왔다. 오늘 아침에 북쪽에 사는 한 멤버로부터. 증상이 좀 있어서 자기 가족 3 명이 테스트를 이미 받고 왔는데 '괜찮다'고 판단이 나왔다는 것이다. 드라이브 뜨루로 가서 테스트를 받았는데 65세 이상이면 무료이고 증상이 없어도 해 준다며 사람들에게 알려 주라면서 정보를 주는 것이었다. 특히 각오를 하고 갔는데 많이 기다리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분이 주신 정보는  7007 Happy Valley Rd Peoria, AZ 85383 전화 623-876-3890. 단,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중 알아보니 배너 병원에서 하고 있는 드라이브 뜨루였다. 배너 병원에서는 아리조나 4곳에서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피닉스 지역에 메사, 길버트, 피오리아 3곳과 투산에 1곳에서 한다고 한다. 예약을 해서 장소와 시간 약속을 알고 갈 것은 사정에 따라 변경이 있을 수가 있고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하지 않는다. 위의 번호나 844-549-1851로 전화하면 일련의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48시간 이상 열이 나는가? 숨쉬기 곤란한 것이 지난 7일 안에 있었는가? 다른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등을 의사가 체크하고 오더를 해준다고 한다. 테스트 진행은 약 20분이 걸리는 검사를 하는 동안 자동차에 앉아있고 서류작성이 끝나면 코에 솜으로 샘플 채취를 한 후 확진자가 아니면 집으로 보내지고, 확진자의 경우는 다른 조치가 진행된다고 한다.

요즈음 코로나 바이러스19에 관한 정보는 넘쳐 나고 있으니 인터넷에서 찾아 보면 된다.

더 알아본 결과 미국에 7개의 주에서만 월그린에서 드라이브 뜨루 테스트를 행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 아리조나에 두곳이 시행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그동안 4만4천 케이스를 테스트 해왔다는 아리조나에서 이렇게 할수 있는 것이 자랑스런 주지사는 어디서 실시하는 가는 정해지는대로 알려 준다는 것이었다. 아마 월그린으로 문의하면 될 것 같다. 이것이 시행되기 시작하면 미국내 전체에서 하루 3천건을 처리할수 있고 5분에서 13분 안에 코로나의 감염 여부를 즉석에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마침내 미국도 한국에 빼앗긴 선진국 타이틀을 회복, 코로나에 신속 대응을 시작하는 느낌.

그외에 the Dept. of Health Services at 1-844-542-8201.로 전화하면 의사 오더를 받을 수가 있다고 하고 매요 클리닉 환자들도 매요 클리닉 드라이브 업 시설에서 테스트를 해 준다고 한다.

4월 14일 현재 아리조나 보건국에서는 하루 104건이 더 늘었고 총 3806명이 확진자로 나타났고 희생자는 131명이 되었다고 한다. 1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확진자가 적은 편인 아리조나 이지만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온 것일게다.

그나마 다행은 메디케어 보험회사들이 다투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경비를 일체 부담해 준다고 발표를 한 것이다. 그나마 감사한 일이 아닌가!

하루속히 공포의 전염병 사태가 종지부가 나야 될텐데.. 아무 힘이 없는 나는 친구들과 함께 날마다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위의 목사님 가족이 속히 완쾌하시기를 위해서도 모든 의료진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아리조나에서 테스트 받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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