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호 네이션 자치구의 조너선 네즈 대표는 3일 한국 정부와 아리조나 한인회가 코로나 19 방역물품을 전달해온 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네즈 대표는 이날 박경재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강선화 아리조나 한인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기증한 방역 물품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몬스터와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LA 총영사관, 아리조나 한인회는 지난달 23일 마스크 1만장과 손 소독제, 쌀과 물, 밀가루 등을 나바호 자치구에 전달했다.
나바호족은 6·25 전쟁 당시 약 800명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고, 현재 130여명의 참전 용사가 생존해 있다.
네즈 대표는 "생필품도 나바호 주민들에게 잘 배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한국전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도움을 줘서 거듭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나바호 참전용사들이 한국전에서 용맹하게 싸운 것처럼 코로나19도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굳건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부는 2016년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나바호족 참전용사 3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기념 메달이다.
<기사내용 제공: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사진제공: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