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수소전기 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다음 달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22일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따르면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트레버 밀턴은 지난 19일 트위터에 "7월 23일 피닉스시 남쪽에 위치한 쿨리지에서 기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이 완성되면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수소전기 세미트럭을 (연간) 3만5천대 제조하고 일자리도 수천개 창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니콜라가 현재 미국 전역에 7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 중이며 이들 충전소는 자사는 물론 경쟁사 차량에도 수소를 충전해 준다고 덧붙였다.
밀턴은 니콜라의 미래에 관해 자신감을 표시한 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많은 사람이 수년째 그에게 적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경쟁의식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니콜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니콜라는 앞서 지난 4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첫날 시가총액 120억달러(약 14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시장 수익률 상회'라는 첫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 전날 종가 대비 25센트 높은 주당 79달러(9만5천882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선제투자를 한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투자금의 7배 이상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기공식 소식 이후 수소차에 필요한 수소 연료전지 제조업체인 에스퓨얼셀, 두산퓨얼셀 그리고 수소차 관련 부품 생산업체 일진다이아, 지엠비코리아, 수소차 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 등 한국회사 주식들도 10~30%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18일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공개한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원'의 스펙이 과장됐다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니콜라원은 작동하지 않는 빈 껍데기라는 주장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2016년 12월 공개된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원에는 기어와 모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소 연료전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의 밀턴 회장은 "니콜라원은 완벽하게 기능을 하고 작동한다"고 했지만,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년 반 전 소개행사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주요 부품을 제거했다. 나는 아무도 속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