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이던 7월 6일, 아리조나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6월 21일 5만 명 가량이었던 확진자 수가 2주 사이 2배가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폭증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7월 7일 사망자는 117명으로 1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아리조나 상황에 대해 미국 내 최고 연구기관은 주 전체에 걸친 '자택격리' 재명령이 당장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미국 내 최고권위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하버드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는 전국 각 주들의 코로나19 위험 지표를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얼마 전 새롭게 개발하고 그 결과를 내놨다.
이 결과에 따르면 아리조나는 '레드 핫' 존으로 분류됐으며 미국 전체에서도 코로나19 위험성이 가장 높은 주로 지목됐다.
아리조나 의대의 새드 마배스티 박사는 '하버드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의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온 최고의 분석도구라며 "아리조나는 당장 '자택격리' 명령이 필요한 미국 4개 주 가운데 하나일뿐만 아니라 인구 비율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주"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도 8일 기사를 통해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가 아리조나는 3300명으로 플로리다(2700), 사우스 캐롤라이나(2300), 바레인(2200) 보다 월등히 많은 세계 1위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마배스티 박스는 "몇 주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리조나가 제2의 뉴욕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우린 지금 제2의 뉴욕이 되어가고 있다"며 "더 사태가 커지기 전에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