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대선 투표용지에서도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43)의 이름은 등록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11월 치르는 미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웨스트는 이에 따라 미 52개 주 중 단 10개 주에서만 대선 후보로 인정받게 됐다.
CNN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법원은 4일 웨스트는 공화당원으로 공식 등록된 상태라며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아리조나주에서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11명의 선거인단 중 10명이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공증 위반 등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리조나 외에도 버지니아 법원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웨스트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인쇄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또한 그의 이름이 이미 인쇄된 지역의 경우 각 관리자들이 유권자를 상대로 웨스트가 후보 자격을 박탈 당했음을 알려야 한다고 명령했다.
법정 심리에서 웨스트 측의 변호인은 "웨스트를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하는 건 유권자의 선택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웨스트의 출마를 막을 경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로 웨스트는 총 10개 주에서만 출마를 할 수 있게 됐고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엔 출마 가능한 지역의 수가 너무 적어져 버렸다.
한편 '트럼프보다 돈이 많다'고 주장하던 카니예 웨스트가 사실은 많은 빚을 내가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6일 웨스트가 대통령 선거운동에 약 6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12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지난 4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거자금의 대부분은 컨설턴트 비용과 수수료로 나가고 있으며, 아리조나 템피의 포티파이드 컨설팅(Fortified Consulting)에 대부분의 빚을 졌다고 연예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더선은 개인 대출자금으로 카니예가 선거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