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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한 찰리 헤이거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명 수배된 지 하루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 경찰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헤이거는 지난 3일 오후 4시께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산책로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자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거의 차는 같은날 오전 플래그스탭 인근에서 발견됐다. 

그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 여자친구인 다니엘레 브리드(34)가 운영하던 식당이 위치한 스카츠데일에서 북쪽으로 190㎞ 떨어진 지점이다.

브리드와 현재 동거 중인 한 남성은 지난 2일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 수차례 총소리가 들렸고 이후 헤이거가 손에 권총을 쥔 채 브리드의 침실에서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남성은 헤이거가 자신에게도 총을 겨눴지만 집 밖으로 탈출해 이웃에게 신고를 부탁했다고 부연했다.

스카츠데일 경찰 특수기동대(SWAT)은 '총성이 났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해 브리드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같은날 헤이거를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이후 경찰은 플래그스탭 인근에서 헤이거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배 이후 "헤이거는 현재 권총으로 무장을 했기 때문에 위험 인물로 간주해야 하며 그의 행방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즉시 911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헤이거는 지난 200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됐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다저스 등에서 83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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