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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서 태어난 빨간괴물로
가장 아름다운 별 지구는 별꼴을 다 봤소

몇달은 기절할듯 기가 막혔고
몇달은 꼼짝마라 갇혀있었고
몇달은 많은걸 빼앗긴채  
멀쩡한 얼굴까지 빼앗길까 반절은 감추고
이젠 그냥 살아내고 있다오

달력 꽁지에 붙은 12월
꼴지는 싫다  기를쓰고 달리면
허겁지겁 따라가며 나무랬건만
빨리가라 내쫓고 싶은건
버겁도록 힘들었었나보오

우리사정 아는 지구
너 또한 지쳤는가 그리 삐딱히 기울었구려
그래도 열심히 돌아준 네덕에 다시올 새해

병든 경자년을 밀쳐내고
건강한 신축년을 마중 나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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