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함께 뛴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생겼다.
MLB 사무국은 12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새로 조정한 시범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2021년 MLB 시범경기는 3월 1일 시작해 3월 31일까지 열린다.
양현종과 김하성 선수가 대결을 벌일 수도 있는 곳은 아리조나 캑터스 리그.
캑터스리그를 벌이는 15개 팀은 피닉스 인근 여러 도시들에 캠프를 차린다. 캑터스리그는 여러 팀이 자유롭게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양현종은 아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 경쟁을 펼치는 김하성은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캠프를 시작한다.
샌디에이고와 텍사스는 3월 4일 서프라이즈, 3월 25일 피오리아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양현종과 김하성에게 MLB 시범경기는 몸을 만드는 과정 중 하나였던 KBO리그 시범경기와 다르게 중요하다.
두 선수의 올 시즌 주전 도약 혹은 빅리그 입성 여부를 결정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김하성과 양현종이 MLB 시범경기에서 맞붙으면, KBO리그 정규시즌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시범경기 기간에 제한적인 관중 입장을 준비 중이다.
김하성과 양현종도 관중 앞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한편 캑터스리그 측은 MLB 사무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줄어들 때까지 리그 개최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