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는데 필수자재인 목재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공급부족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목재 부족은 신규주택 건설이 활발한 밸리지역 주택가격 인상에 한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3월 인도분 목재 선물 가격은 1000보드피트당 992.40달러로 지난 9월 최고가를 넘어섰다.
목재 선물은 지난 3주간 49% 상승해, 1년 전에 비하면 두배의 가격이다.
목재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많은 구매자들이 이날 5월 인도분 목재 선물을 846.50달러로 구매했다.
1년 뒤인 2022년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700달러로, 코로나 대유행 전 최고기록인 639달러보다도 높았다.
메트로 피닉스에서 가장 큰 목재 공급업체 중 하나인 '84 Lumber'의 세일즈 매니저 크리스 젠센은 "이런 전례를 본 적이 없다. 집 한 채를 짓는데 들어가는 목재 가격은 평균 1~2만달러였지만 이제는 두 배 이상 올랐다"며 "목재 공장의 가격 오퍼에 5~10분 이내에 대답을 하지 않으면 재고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게 요즘 현실"이라고 전했다.
목재 부족 현상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지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집 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작년 일었던 대도시를 벗어난 교외 주택 건설 붐도 목재 가격 상승에 한몫을 했다.
더구나 2월 현재는 북미 대륙에 한파가 몰아쳐 캐나다산 목재가 배송이 어려워진 데다 관련 업체들이 봄 건설시장을 위해 재고를 사들여 비축하고 있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