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보건당국이 지난달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 200회분 이상을 파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월 18일 당국에 따르면 백신 파기는 지난 3월 18일 오전 일찍 이루어진 것으로 아리조나주에서 한 번에 파기된 백신 양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브 앨리엇 주 보건국 대변인은 "3월 18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이례적으로 많은 백신 접종 노쇼 사례가 발생해 같은 날 저녁 백신을 파기했다"며 "보건국 관계자들이 한밤중에 예약자들을 불러올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앨리엇 대변인은 피닉스뉴타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건국은 사용 가능한 백신이 단 하나라도 버려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접종 예약자들을 살피고 주차장에서 백신을 관리하는 의료진 그리고 협력사 직원들 간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발생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일선 직원들의 판단에 따라 현장에서 백신 양을 조정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닉스뉴타임즈는 이와 관련해 파기된 백신의 양이 총 228회 투약분으로 매주 사용하는 백신의 총량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지만 주 보건국에 보고되는 백신 파기 수량 중에서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아리조나주 보건국에 공식 보고된 백신 파기 사례 중 그 다음으로 많은 양은 100회분으로, 올해 1월 라파즈 카운티에서 보관 실패로 빚어졌다.
세 번째로 많은 사례로는 북부에 있는 코치즈 커뮤니티 병원에서 70회분을 파기한 것으로 이 역시 백신 보관 실패로 인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