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는 월요일이던 지난 4월 19일, K-12 학교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단, 각 학군의 선택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듀시 주지사는 이번 결정이 연방질병통제국 최신 지침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듀시 주지사는 성명에서 "교사, 가족, 학생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완화하고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했으며 우리 학교 지도자들은 캠퍼스에 마스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오게 하는 조치 중 하나로 행정명령 철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의 이같은 발표 이후 캐시 호프먼 아리조나주 교육감은 즉각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며 주지사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호프만 교육감은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빼버리는 것은 아리조나에서만 1만7000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갔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한 뒤 "16세 미만 청소년들은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고 연방질병통제국 역시 안전한 학습 환경 보장을 위해 공립학교에서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여전히 권장있으며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교내 교사들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주지사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이슨, 쇼로우 등 일부 학군은 주지사의 결정을 따른다는 발표를 내놓긴 했지만 메사, 길버트, 피닉스 등 주내 대다수 주요 학군들은 이번 행정명령 철회에 관계 없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