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국토개발국은 사상 최악의 가뭄 사태가 예상되고 있는 아리조나와 네바다주에 물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제 절수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방국토개발국은 극심한 가뭄으로 미 서부 지역 최대 인공저수지 파웰호와 미드호의 저수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에 물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개발국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2021년 6월, 처음으로 미드호 저수량이 1075피트 이하로 떨어진다.
그렇게 될 경우 콜로라도 강의 물을 이용하는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유타, 와이오밍 등 7개 주가 협정한 물 부족 선언의 요건이 갖춰지는 것이며, 올 여름 중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물 부족 선언은 현실화 될 수 있다.
물 부족 선언이 내려지면 아리조나와 네바다주는 강제 절수 등 수원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가뭄이 이어져 미드호의 저수량 감소가 계속될 경우 전력난 문제도 야기된다.
물이 부족해지면 미드호의 수력발전 역시 줄어들고 그로 인해 인근의 아리조나, 네바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일부까지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CBS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 서부지역이 이미 항구적으로 물이 부족한 상황, 즉 '대가뭄'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