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가 학교의 성 정체성 교육을 제한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CNN 등 언론들이 4월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이 많은 아리조나 주의회가 통과시킨 이 법안은 학교가 학생에게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한 수업을 하려면 학부모에게 동의서를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공화당 출신인 더그 듀시 주지사는 법안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해서 중요한 아동학대 예방교육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반대한 것이다.
대신 주 교육위원회에서 이런 수업에 대해 좀 더 강력한 검토 절차를 마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런 결정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부모의 권리가 훼손됐다고 비판했지만,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편견과 무관용에 맞선 주지사에게 감사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또 다른 주 테네시에서도 이런 수업을 듣고 싶지 않으면 면제 받을 수 있는 법안이 추진되는 등 성인권 교육을 축소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