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도주범을 검거하려던 챈들러 경관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4월 29일 목요일 저녁 10시경 시작됐다.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 순찰차가 SR 87번 도로 일로이 인근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명령을 내렸다.
히지만 차에 타고 있던 25살의 조나슨 알런드는 검문에 불응하고 경관에게 총을 쏘며 도주하기 시작했다.
차를 몰고 도망치던 알런드는 챈들러 에어포트 게이트를 부수고 들어가 공항 활주로를 질주하며 도주를 이어갔다.
공항에서 빠져나온 도주차량은 이어 202번 하이웨이를 역주행하면서 달렸고 길버트에 위치한 샌탠 모터플렉스 인근에서 출구로 빠져 나갔다.
도로 옆 배수로에 바퀴가 빠지자 차에서 내려 도망치기 시작한 알런드는 부근 한 자동차 판매점으로 들어가 차량 탈취를 시도했다.
오후 11시경 건물을 에워싼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 공공안전국, 길버트와 챈들러 경찰들은 판매점에서 훔친 차로 문을 부수고 돌진해오는 알런드를 향해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사격에도 멈추지 않은 알런드의 차량에 챈들러 경찰 소속 크리스토퍼 퍼랄 경관과 길버트 경찰 소속 리코 어랜다 경관이 차에 치이며 큰 부상을 당했다.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지만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퍼랄 경관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고, 어랜다 경관은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사망한 퍼랄 경관은 18년차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포위망을 뚫지 못했던 알런드는 현장에서 검거됐고 부상을 입긴 했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
살인, 가중폭행, 차량절도 등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알런드에게는 3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은 알런드의 범행 동기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