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에서 에어컨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단리 AC & Pluming사의 마이크 단리 사장은 "31년 동안 에어컨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것"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에어컨이 화장지나 페이퍼타올처럼 코로나 팬데믹 희귀상품이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에어컨 교체를 위해 판매회사에 전화하면 6월, 7월 언제쯤 새 에어컨을 구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오는게 요즘 현실이라고 단리 사장은 전했다.
에어컨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에어컨 제작회사들이 아예 문을 닫았거나 생산수량을 줄인 측면도 있고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한 것 역시 새 에어컨을 구하기 힘들어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과적으로 에어컨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품목이 됐고, 가격은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이 오른 상태다.
에어컨 자체만이 아니라 에어컨에 들어가는 부품들 역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길고 혹독하기로 유명한 아리조나의 여름을 나야 하는 주민들의 입장에 최우선 필수품인 에어컨이 부족하다는 건 불안한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에어컨 업계 관계자들은 "에어컨 품귀현상이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빠른 것은 아니지만 더 더워지기 에어컨을 점검해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