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주택가격이 20% 이상 상승했지만 마켓에 나온 집들은 일주일 이내에 모두 소진되고 3~4만 달러의 웃돈을 줘도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재 밸리 주택시장의 상황이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밸리지역 평균 주택가는 35만9300달러로 올랐지만 4월 말 기준으로 재고물량은 전년동기간 대비 28%가 부족한 실정이라 추가 가격 상승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00만 달러 이상 고급주택들의 판매량도 폭증하고 있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고급주택 판매는 네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몇 년 전 80만 달러에 집을 사서 최근 100만 달러 이상에 팔았다는 래리 올센은 "집을 내놓은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팔렸다"며 "구매자는 감정평가, 인스펙션 등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아 더 놀랐다"고 전했다.
부동산 관련업체 컴포드 리포트의 티나 탬보어는 "우리가 지닌 자료에만도 2020년 4월, 밸리 내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주택이 182채가 거래된 반면 올 4월엔 606채 거래가 있었다"며 "이는 233%가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고급주택들이 많이 위치한 동네들은 가격 상승폭도 컸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4월 한 달의 주택가격 추이를 비교한 ARMLS 자료에 따르면 아리조나 최고 부촌으로 알려진 파라다이스 밸리(우편번호 85253)은 가격이 59% 올라 밸리 내에서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고, 스카츠데일(85255)은 51%로 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