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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에 최대 6개의 최신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게 될 대만의 TSMC 위상은 한국의 삼성전자 이상이다. 설립 30년이 조금 넘은 이 회사는 2010년대 이후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에 삼성전자를 대체할 만한 기업은 없다. 대만의 TSMC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에 큰 자연재해나 단전 사고 등이 발생하면 외신들이 가장 먼저 체크하는 건 총통부가 아닌 TSMC라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간판인 반도체 외에도 휴대폰, 가전 등 다른 사업들도 영위한다. 파운드리(위탁생산)만 하는 TSMC와 달리 설계(팹리스)까지 하는 IDM(종합 반도체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반도체 품귀와 맞물려 기업들이 속속 투자확대를 천명하면서 파운드리 업계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파운드리 육성 전략이나 수주 현황에 많이 좌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삼성전자를 가장 경계하는 TSMC는 3년간 1000억달러(약 116조원)라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계획으로 응수했다. 첨단공정에서 삼성전자와 TSMC에 밀려났던 인텔도 200억달러를 들여 아리조나주 오코틸로 캠퍼스에 추가공장을 짓고 파운드리판 복귀를 준비 중이고, SK하이닉스도 투자 확대를 언급한 상태다. 

날로 치열해지는 쟁탈전 속에서 60% 가까이 되는 압도적인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TSMC의 성공 비결은 뭘까.

TSMC의 일류기업 도약에는 창업자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전 회장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모리스 창은 대만에서 '반도체 산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로, 보통 은퇴를 생각할 시점인 56세에 수많은 반도체 회사들이 외면하던 파운드리 분야를 손수 개척했다. 1985년 모리스 창은 대만 정부의 부름에 미국 제너럴 인스트루먼트(G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박차고 고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이와 신분을 내려놓고 TSMC 설립자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일본과 미국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었고, 99%는 칩의 설계부터 제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수직통합형이었다. 파운드리는 큰 공장이 미처 소화하지 못한 오더만 넘겨받는 수준이었다. TSMC의 모델이 생존할 수 있다고 여기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TSMC 설립 2년 후 냉전 종식과 함께 변화를 맞았다. 대량의 IT기술이 민간으로 풀려나오고 '미·일 반도체 협정'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설계회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팹(제조공장)을 설립할 자금은 없던 이들에게 TSMC는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협력 대상이었다. 미국 주도로 반도체의 수평분업화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TSMC는 경쟁 상대가 전혀 없는 독점 상태를 7~8년간 계속 누렸다. TSMC는 설계업체들의 생산물량을 모아 처리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고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에 성공했다. 

TSMC가 세계적 분업화의 물결에 올라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변화를 기민하게 감지한 모리스 창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이다. 반도체 자체가 기술과 자금 문턱이 높은 분야지만, TSMC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고객사의 신뢰였다. 1000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설계도의 기밀 유지는 기업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설계도를 파운드리 회사에 보내 생산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기밀이 샐 우려가 컸다. 때문에 TSMC 이전에는 파운드리 모델로 성공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모리스 창은 이것을 가능케 했다. 수많은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과 서비스 등 결벽에 가까운 관리는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의 작은 생산라인을 시총 약 5580억달러(약 623조원)의 인텔의 두 배를 넘어 삼성전자를 추월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모리스 창 역시 스스로 TSMC 성공의 비결로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은 것이 가장 주효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 AT&T, 퀄컴, 미디어텍, 애플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자사의 첨단제품을 TSMC에 안심하고 발주하게 됐다. 

국가 경제의 핵심 기업인 만큼, 대만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TSMC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됐다. 애초에 TSMC는 설립 자본금의 절반을 대만 ITRI에서 출자 받은 공기업이었다. ITRI는 자금 보조뿐 아니라, 공동 개발한 원천기술을 TSMC를 비롯한 자국 반도체 기업에 이전했다. 1992년 대만 정부가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면서 TSMC는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지분의 7%가량은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기금이 보유하고 있으며, 모리스 창 회장의 경영권을 지속 뒷받침했다. 덕분에 TSMC는 투자와 기술 개발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있어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 TSMC 영업이익률은 평균 30~40%인데, 벌어들인 이익을 기술 개발과 설비에 아낌없이 재투자해왔다. 특히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모두 자본 지출을 줄였지만, TSMC만 설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상황이 TSMC에만 호의적일 리는 없었다. 2005년 한 번 은퇴를 선언했던 모리스 창은 TSMC의 매출이 급락하는 등 위기 속에서 3년 만에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해고 직원을 복직시키고 2009년부터 매년 100억달러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연구개발 비중도 높였다. 그 결과 2010년 TSMC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9% 늘어난 4195억대만달러(약 17조1659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TSMC의 강력한 경쟁자로 향후 대결이 불가피하다"

지난 21일 모리스 창 TSMC 창업자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일본과 중국은 현재 반도체 제조에 있어 대만의 라이벌이 될 수 없고, 미국 역시 장기적으로 대만을 앞서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인재 수준을 언급하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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