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던진 공이 홈플레이트에서 사라졌다.
포수도, 타자도, 주심도 갑자기 사라진 공을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다.
믿기기 않는 일이 미 대학야구에서 벌어졌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6일 열린 NCAA 아리조나주립대(ASU)와 페어필드의 경기 6회 말이었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페어필드의 투수 엘리 올리판트가 던진 공이 갑자기 사라졌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달려 들어 6-6의 균형을 깼다.
2루 주자 역시 무사히 3루까지 진루했다.
공은 주심의 왼쪽 가슴에 붙어 있던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비디오를 돌려본 결과 공은 오른손 타자였던 아리조나주립대의 션 맥클레인 몸쪽 높게 들어왔고 포수 맷 베누토의 미트를 살짝 스친 뒤 그대로 주심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이런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주심도 옷 안에 두꺼운 보호대를 하고 있어 공에 맞는 느낌을 받았지만 주머니로 공이 들어간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
이제까지 이런 경우가 없었던만큼 이에 맞는 규정을 찾지 못한 경기 기록원은 투수의 와일드 피치로 분류했고, 결국 득점도 인정됐다.
아리조나주립대는 행운의 득점으로 7-6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역전을 허용해 7-9로 페어필드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