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반도체 공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아리조나주의 부지 경매가 또 유찰됐다.
부지 경매는 이번으로 세 차례 유찰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토지국이 10일 진행한 굿이어와 퀸크릭 부지 3차 경매가 또다시 유찰됐다.
두 부지는 대외무역지구로 지정됐으며 삼성전자의 새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유력후보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규모는 각각 1100에이커, 946에이커이며 최소 입찰가는 1억2771만 달러, 8613만 달러였다.
두 부지는 지난 4·5월 두 차례 경매에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아리조나주 토지국은 내달 15일 4번째 경매를 추진할 예정이지만 세 번의 유찰로 삼성전자의 아리조나 투자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를 비롯해 아리조나와 뉴욕 등에 신규 투자를 검토해왔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지만 지역과 일정 등 세부 계획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대만의 TSMC는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를 쏟아 첫번째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3나노(㎚·10억 분의 1m) 공장을 비롯해 최대 6개 생산시설 건설도 검토 중이다.
인텔도 지난 2월 아리조나주 오코틸로 캠퍼스에 200억 달러를 들여 2개의 팹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