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간호사회 강선화 총회장이 본국 전남 고흥군의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 회장은 한인 대상 독감 백신 접종과 미국 내 소수민족 의료지원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번 소식은 KBS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노컷뉴스, 프레시안 등 주요 방송, 신문사들을 비롯해 본국 언론 수십 곳에서 관련기사를 다뤘다.
아래는 동앙일보 기사와 KBS WORLD 인터뷰 내용 발췌.
<동아일보>
전남 고흥군은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에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59)과 박희성 전 광주 서석고 교장(65)을 각각 간호 부문과 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은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3년 동안 봉사한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고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간호와 봉사 부문에 1명씩을 선정해 상장과 시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마리안느·마가렛의 노벨 평화상 수상의 염원을 담아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강 총회장은 2010년부터 마음이 맞는 몇몇 간호사들과 함께 세운 애리조나 한인간호사협회의 회장을 맡아 한인 대상 독감 백신 접종과 미국 내 소수민족 의료지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 전 교장은 38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봉사단, 학부모지도봉사단을 설립하고 헌혈증 기증 운동, 소록도 봉사체험의 날 운영, 필리핀 해외봉사 등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에 기여했다.
고흥군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봉사정신에 걸맞은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조례를 제정한 뒤 전국 자치단체와 자원봉사센터, 공공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공모했다.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위해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대한간호협회에서 심사위원을 추천받아 마리안느·마가렛 선양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정하용 고흥군 부군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분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며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과 함께 나눔연수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신 계승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KBS WORLD 인터뷰>
소수 민족 의료지원 봉사활동 펼쳐온 재외한인간호사회 강선화 총회장
전남 고흥군이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봉사한 마리안느 & 마가렛 간호사의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간호 부문에 미국에 있는 재외한인간호사회 강선화 총회장을 선정했다.
거주하고 있던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한인간호사협회를 마음이 맞는 몇몇 간호사들과 함께 조직한 후, 한인대상 독감 백신접종 이벤트와 미국 내 소수민족 의료지원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강선화 회장을 만나본다.
2010년 미국 애리조나 한인간호사협회 만들어
2001년부터 가정의학과 간호사로 활동한 강선화 회장은 2010년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한인간호사협회를 만들었다. 이후 한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해왔고, 한인을 위한 독감 백신 접종, 나아가 미국 내 소수 민족 의료지원 자원 봉사에 나섰고 큰 호응을 얻었다.
재외한인간호사회 4대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2012년에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모이게 됐다. 미국 전역,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 27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간호사들이 정보 공유 및 교류를 위해 만들어졌다.
2년마다 총회가 있고, 총회가 없는 해에는 학술대회를 한다. 4년마다 한국에서 총회와 학술대회를 열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사들이 모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를 넘어선 위대한 영웅, 간호사’ 학술 대회가 예정돼 있다. 올해 힘들게 일한 간호사들을 위로하고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열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릴 예정인데 많은 간호사들의 참석을 바라고 있다.
언어 문제만 해결한다면 미국 간호 시장은 넓어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사들 모두 실력을 인정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많은 병원에서 한인 간호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간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한국에서 많은 간호사들이 오길 바라지만 언어 문제에 부딪치다보니 잘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 오고자 하는 간호사들이 영어를 능숙하게만 한다면 길이 더 열릴 것으로 본다.
아픈 딸 간호하며 생긴 꿈
16살 때 가족 이민을 미국으로 갔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간호사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 했다. 그러다 결혼 후 아픈 딸을 간호하면서 간호사가 됐고,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됐다.
현재는 교수로 학교 강의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 씩 현장에 나가고 있다.
한인 교민들을 위한 공간 만들고파
미국 애리조나에 많은 한인들이 살지만 모일 장소가 없다. 한인 회관도 노인들을 위한 복지 회관도 없다. 한인들이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이 노력이 조만간 꼭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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