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살붙이들 제 식솔 앞세워
늙은어미 땀내 배인 보따리 들고
길 모퉁이 돌아든지 오래이건만
화석이 되어버린 곱사등
늙은어미 땀내 배인 보따리 들고
길 모퉁이 돌아든지 오래이건만
화석이 되어버린 곱사등
홀어미 쉼없이 흔드는 손등에
노을이 서린 것은
다,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 이다
외기러기 날갯짓 같아 보여도
몇날 시끌벅쩍
웃음소리 사라진 밤이오면
다,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 이다
외기러기 날갯짓 같아 보여도
몇날 시끌벅쩍
웃음소리 사라진 밤이오면
낙엽 한 소쿠리
거북이 등 같은 가슴속 흩뿌려져
낱닢마다 젖어 지새울 무늬들
어느 누구 눈치채고 돌아서 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