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의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 선포에 맞춰 10월 2일과 3일 관련 행사들이 챈들러 텀블위드 파크에서 진행됐다.
Asian Moon Festival이 열리는 장소에서 함께 실시된 태권도의 날 선포 2일 행사에서는 배리 웡 주지사 사무실 산하 고용평등 국장이 선포문을 대회장에게 전달했다.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 선포는 진재만 공화당 연락관이 추진해서 성사된 것이고, 행사는 아리조나 재미대한 체육회(회장 유영구)와 아리조나 태권도 협회(KTA, Korean Teakwondo Association, 회장 김건상)이 주최했다.
2일 열린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은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마성일 관장이 주관했고 사회는 이아진 사범이 담당했다.
이 행사를 위해 투산에서 하승호 관장과 박제홍 관장도 참석했다.
행사장 객석 후미를 가득 메운 100여명 아리조나의 태권도 단원들은 발차기, 격파 등 뙤약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범에 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마성일 관장은 단 아래에 마주 선 Kevin Hartke 챈들러 시장에게 태권도 도복 상의를 입혀주고 대한민국 국기원과 코리아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2개의 블랙벨트를 직접 매주었다.
Hartke 시장과 마성일 관장은 블랙벨트 간 서로 존경하는 의미로 큰 절을 교환한 후 Hartke 시장은 송판 격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3일 오후 12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아진 사범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고용평등국 배리 웡 국장이 더그 듀시 주지사의 선포문을 낭독했다.
듀시 주지사는 선포문에서 태권도의 유구한 역사와 올림픽 종목 채택 배경, 신체적/정신적 장점 등을 나열한 뒤 10월 3일을 태권도의 날로 선포하는 동시에 아리조나 주민들에게 태권도 수련을 권고하는 내용도 담았다.
김건상 태권도협회 회장은 태권도의 날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태권도 명예단증 수여식이 진행됐다.
본국 국기원에서 공식발급한 명예단증은 아리조나주 공화당 현 당대표 켈리 워드 박사, 2013~2017년 아리조나 공화당 당대표를 역임했던 로버트 그래햄 그리고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 선포식을 최초 기획했던 진재만 씨에게 수여됐다.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마성일 관장 등이 명예단증 수여 대표로 나섰다.
태권도복을 가운데 놓고 서로 엎드려 절을 해 상호예의를 표한 뒤 태권도복 착복식이 이뤄졌다.
도복을 입고 검은 띠를 허리에 둘러맨 뒤 국기원 발급의 명예단증이 수여자에게 각각 증정됐다.
명예단증을 받은 인사들은 송판을 깨트리는 격파를 경험해 보기도 했다.
코리아 태권도 맘스 클럽 이양심 씨의 격파와 Shin’s 월드클래스 태권도 팀 시범공연이 있었으며, 차기 주지사 선거 후보로 나선 맷 샐먼, 연방상원직에 도전한 짐 라먼 등 주류정치계 거물급들도 단상에서 인사를 전했다.
김건상 회장은 “이번 태권도의 날 선포식을 통해 아리조나에서도 7개 한인도장들이 새롭게 모여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던 KTA를 재결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태권도의 날 선포로 태권도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더욱 갖게 되는 한편 태권도 도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에선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에 이어 3번째로 아리조나에서 태권도의 날이 선포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주지사 선포만이 아니라 향후 주의회에서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이 법적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게 다음 스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을 처음으로 기획하고 이를 현실화 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진재만 씨는 “지난해 박동우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주도로 캘리포니아에서 태권도의 날이 추진되는 것을 보고 아리조나에서도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올해 설날 주하원의원들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이를 밝히고 추진하게 됐다”고 말하고 “태권도의 날 선포의 의미는 아리조나 내 한인커뮤니티 존재감을 알리는 동시에 태권도를 아리조나 중.고등학교 체육 선택과목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전포석의 뜻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선포식을 주최한 유영구 아리조나 재미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번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애쓰고 수고한 공화당 연락관 진재만 씨, 태권도협회 김건상 회장과 마성일 관장, 신동관 관장 등을 비롯해 참석해준 모든 관장 및 관원들, 그밖에 후원해주신 분들께 고마움과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태권도를 통해 주류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가 화합하는 동시에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매년 10월 3일(개천절) 열릴 ‘아리조나 태권도의 날’에 보다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응원을 당부했다.
<아리조나 타임즈/코리아 포스트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