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가예고(Kate Gallego) 피닉스 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10월 28일(목) 오후 6시 카우보이 전통 음식점인 Rustler's Rooste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에서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김기정 부의장, 국제교류 위원회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16명의 대표단이 참석했고, 피닉스시에서는 가예고 시장, 시의원, 피닉스 자매도시 이사진, 그리고 총영사관에선 박경재 총영사와 이종돈 영사, 윤지완 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자매결연 체결로 수원시는 피닉스시의 11번째 국제 자매도시가 됐고,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 자매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가 됐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자매결연 협약 체결을 계기로 재활용, 업사이클링 등 환경정책과 스마트 시티, 코로나 19 대응에 관해 활발하게 교류할 계획이다.
자매결연 협약의 주요 내용은 ICT/스마트시티, 코로나 19 대응 지속 가능성 부문의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고교 융합인재 교육, ASU, 그랜드캐년 대학과 수원시 대학들의 학생과 교원 교류를 주선하며 민간부문을 통한 관내 주요산업 매칭 및 스타트업을 교류하게 된다.
또한 청소년 대사 교류와 예술단 공연 등 문화 사업과 태권도 시범단 및 프로야구팀 교류도 추진되고 영어교사 채용 등도 활발해 전개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협약식에서 "아리조나 주도인 피닉스시와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시가 자매결연을 맺게되어 매우 기쁘다"며 수원시는 가예고 시장님을 비롯해 야샤민 안사리 시의원, 애덤 호킨스 수원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신 박경재 LA총영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도시교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시민이 주도하는 민간교류로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이 더 속도감있게 진행함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진실된 우정이란 느리게 자라는 나무와 같다'라는 말씀처럼 우리 두 도시가 내실있는 교류를 이뤄가며 우정의 느티나무를 울창하게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피닉스시 연고 야구단인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수원시 연고 야구단인 kt위즈의 친선 경기가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예고 시장도 "피닉스시 시장이 된 후 처음으로 자매도시 협약서에 서명했는데, 매우 뜻깊은 순간"이라며 "수원시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kt위즈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친선경기가 꼭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대사 대리의 축하영상이 있었다.
두 도시의 시장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하고 교환한 후 맞잡은 두손을 높이 들어 양도시의 우정의 시작을 알렸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공예예술가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소 원장이 제작한 피닉시 로고와 수원 화성 팔달문과 봉황 모란도가 새겨진 맥산공예 등 2점을 가예고 시장에게 전달했다.
가예고 시장은 시청 내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이를 걸어놓겠다고 말했다.
피닉스시에서도 아프리칸 나무로 만든 공예품을 지속적인 우정이라는 의미를 담아 염 시장에게 선물했다.
참석자들은 저녁식사를 하고 치코 스와이니 자매도시 이사회 이사장의 작별인사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앞서 두 도시는 2019년부터 자매도시가 되기 위해 꾸준히 협의해왔고, 코로나 19 팬데믹 와중에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수원시는 지난해 2월 피닉스시에 '자매결연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3개월 뒤 가예고 시장으로부터 우호적인 내용의 공식서한을 받았다.
피닉스시는 지난해 12월 수원시와의 자매결연 추진을 지원할 '수원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수원위원회는 아담스 하킨스 위원장을 비롯해 11명의 위원이 선임됐다.
위원 중 한인으로는 제임스 백, 수잔 황, 강선화, 진관영, 이형석 씨 등 5명이 포함돼 있다.
수원시는 피닉스시 '수원위원회' 회의에 시 관계자를 5차례 참석시켰고, 폐기물 정책교류 영상 회의 등을 통해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수원시의 피닉스시 방문은 피닉스시 측이 자매도시 관계 공식 수립을 위해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아리조나 타임즈 / 코리아 포스트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