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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아궁이 불씨는
옅은 빛으로
겨울밤을 밝히고 있다 
 
문풍지 세차게 우는 추운 밤
두터운 솜 이불로 온기를 채우고 있을 때
들려주신 이야기
암행어사 박문수
 
그때
암행어사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아니
어사의 마패가 신기했다
아니 아니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아버지가 좋았다
 
작지만 아직도 들려오는 소리
암행어사 출두요
 
오늘의 나를 만든
사랑의 불씨는 
한 토막의 짧은 이야기를 남겨준
아버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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