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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사이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
특등 열차로
 
우리 아버지
그분들 뒤를 따라가셨다
삼등 열차로
 
가시는 길 쉬엄쉬엄 가세요
간이역 정차하걸랑
생전에 좋아하시던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시고
곱창 순대 짜장면 국밥 찐빵
안주 꼭 챙기세요
과음하시면 토하셨는데
혼자만의 초행길에
누가 뒷치닦 하려나 걱정입니다
 
눈물 많은 것도 닮은
이 딸
약주 한 잔
노래 한 소절 올립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아버지 즐겨 부르시던 
이젠 들을 수 없는 노래
 
부디
저 먼나라가 외롭거나 슬프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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