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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길이 아닌 길을 가라니
그길위 내딛는 발 낯설어하오
 
두려움도 살며시 내손 잡으니
생소한 여기 대체 어데란 말이요
 
쨍한 햇살 몇날에  
싱그러움 녹아내린 청춘 마른 꽃송이
엷은바람도 무거워 떨쿠운 꽃잎들은
내눈 속에 뒹굴고 있고
 
반쯤 누운 저 노목은 또 언제 꺽였나 
세월이 무정타 땃하고 있소
 
가엽구려
 
노년의 정신줄 지팡이에 몸맡긴 나일지라 
그래도 둥둥 북소리 나는
내심장 고동에 박자 맞추어
 
잘 버티시라
 
그대의 엷어진 맥박속에 
입술모아 휘파람 불어 드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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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부지런한 유치원생 -권준희

    희로애락 깔려진 길 같이걷는 인생대 7학년 내짝궁은 아직도 유치원생 열은서랍 열려진채 꺼내면 꺼내논채... 삶이 버거워 손에 구멍이 난걸까 흘리는 뒷정리는 낙찰된 나의 몫 한국인의 급한 DNA 때문인가 벗어진 신발은 초등때 익힌 나란히 줄서기가 그리도...
    Date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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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7 -최혜령

    화려한 벚꽃이 사월을 수 놓으면 말없이 집을 나섰던 아버지는 천지는 초록이고 연분홍 홑겹의 저고리 자태 고우니 꽃에 취해 술에 취해 비틀비틀 사선으로 걸으셨다 나름, 인생을 견디기 위한 도취 이었으리 햇살이 직진으로 내리 쬐어도 덕산 수목장은 냉기...
    Date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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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분홍빛 염문 -아이린 우

    봄은 혈관을 타고 돌다가 가슴에 머물고 눈으로 확인된다 자목련이 우아한 자태로 고고함을 뽐낼때 노랗게 바닥에 퍼져 핀 민들레 웃음소리 웃기지 마라 한 세월을 풍미한 연륜이 흐드러지게 어우러져 화사하게 핀 순결한 절세미인을 너희가 아는가 벗꽃이 바...
    Date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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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대라는 이름은 - 박찬희

    흐르는 시냇가의 물 소리에 낙옆하나 띄우는 그리운 이름입니다 함초롬한 모습으로 피어오르는 멍울진 눈망울의 속절없는 바람입니다 수풀 속 사이사이 곁눈질하며 고갤 내밀어 살랑대는 수풀 향기 입니다 햇살에 타들어간 잎새 어루만져주는 산 그림자 입니...
    Date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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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노년의 응원가 -권준희

    가본길이 아닌 길을 가라니 그길위 내딛는 발 낯설어하오 두려움도 살며시 내손 잡으니 생소한 여기 대체 어데란 말이요 쨍한 햇살 몇날에 싱그러움 녹아내린 청춘 마른 꽃송이 엷은바람도 무거워 떨쿠운 꽃잎들은 내눈 속에 뒹굴고 있고 반쯤 누운 저 노목은...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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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6 -최혜령

    한 달을 사이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 특등 열차로 우리 아버지 그분들 뒤를 따라가셨다 삼등 열차로 가시는 길 쉬엄쉬엄 가세요 간이역 정차하걸랑 생전에 좋아하시던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시고 곱창 순대 짜장면 국밥 찐빵 안...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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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얼굴이 없다 -아이린 우

    언제부터인가 거울속엔 엄마 얼굴이 있다 나는 없고 엄마가 있다 앳된 옛모습 위에 처덕 처덕 덧칠된 세월의 흔적 멋모르고 지나온 버겁던 길위로 무심한 바람이 지나간다 환희의 순간들 당황스런 사연들 행복 그리고 슬픔이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속에 머물러...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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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막의 떨기나무 -박찬희

    속앓이 기침이 한 계절을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못다한 이야기 목에 걸린 채 또 다른 계절을 마주 한다 사막의 바람은 햇살 뜨겁게 풀어 마른 잎 타는 아픔으로 콜록댄다 계곡의 키 작은 나무들은 산 자락에 머물러 있고 가시로 남은 기억 껴 안은 떨기나무 ...
    Date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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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영화 미나리 -안현기

    건성 건성 신문에서 줄거리 읽고 TV에서 비평 듣고 이민 일세대의 맘 고생 몸 고생 다 그렇고, 그런 건데 뭔 난리하고 잊고 있었는데, 중년에 들어 선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 없으면 연락없는 무심한 아이. 무슨 일? 가슴이 철렁한다. 한국말을 모르는 ...
    Date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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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착한 내일 -권준희

    바쁜틈새 반짝 짬이 났다 금쪽같은 순간 행여 도망갈까 치마폭에 얼른 담아 미룬것 산같이 많은 나 욕심내어 이것, 저곳 손대더니 별것도 못하여 해는 제 길로 미꾸라지 처럼 빠진다 주섬주섬 다시 밀어넣는 답답함 다 태울듯한 석양에 던져주고 나중에... 입...
    Date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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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2-최혜령

    시골집 아궁이 불씨는 옅은 빛으로 겨울밤을 밝히고 있다 문풍지 세차게 우는 추운 밤 두터운 솜 이불로 온기를 채우고 있을 때 들려주신 이야기 암행어사 박문수 그때 암행어사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아니 어사의 마패가 신기했다 아니 아니 그 이야기를 들...
    Date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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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58년 개띠 -박찬희

    58년 개띠로 명명된 이름이 정겨운 너와 나 해 맑은 청춘의 꼬리 넘나들었던 웃음 꽃이 하얀 서리 꽃 되어 머리 위에 피었습니다 아직은 아직은 청춘이야 겂 없이 목멘 소리가 한 여름 폭염처럼 뜨거운데 삶의 간이역 차창 가에 비쳐진 낯선 얼굴 머뭇 머뭇 ...
    Date2021.12.14
    Read More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계절 손님 -권준희

    더위 쫓은 찬바람에 묻어온 가을 새벽 이슬에 고운색 풀어 여린 코스모스 꽃잎마다 물들여주면 기어이 오고마는 애틋한 손님 ‘그리움’ 왜 이맘때면 오는지 나는 몰라 녹색 지워 홍색 황색 분칠한 단풍이 답하리이다 수도꼭지끝 애절한듯 매달린 ...
    Date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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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시 선 -아이린 우

    나의 눈높이가 너의 큰모습을 못 본 것은 아닌지 나의 편견이 좋은 그네들을 외면하고 살게 한건 아닌지 고정시킨 시선의 힘을 분산시켜 본다 보이지 않던 나의 이기와 고정관념이 민낯을 내밀고 뜨겁게 목젖을 조여온다 세월이 가도 사소하고 아련한 날들의 ...
    Date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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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누가 알려주려나 -권준희

    상식은 누구게나 잘맞는 편안한 옷이어늘 생각속 잣대가 망가지니 물에 빨린 양복처럼 쪼그라졌소 상식은 우주속 소리없이 오가는 반듯한 언어 이거늘 시대가 병들어가니 이왕 푸르던 소나무 일편단심 곧은자태는 땡볕에 뒤틀려 색바란 나무 같구나 쑥쑥 자란...
    Date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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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칠월의 늦장마 -최혜령

    땡볕에 무기력한 삶이 한나절을 졸고 있을때 하지를 지나온 바람이 늦은 비를 몰고 꽃잎을 어루만지며 여름을 가꾸고 있어요 우르르 쾅쾅 천둥 소리는 화들짝 소망을 깨우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비에 젖어 초록초록 물오른 잎새들은 나를 보며 속삭입니다 ...
    Date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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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의식의 곡기를 끊으면 -아이린 우

    철없는 아이가 될까 기억 잃은 노인이 될까 아니면 신선이라도 되어지려나 한가로움이 무한대로 늘어나고 아주 깊은 잠을 잘것같다 푹자고난 눈에 비치는 세상은 낯설고 밝을거다 웃음이 쉴새없이 배실배실 새어나오고 머리는 새털처럼 가벼워 진다 하얗게 비...
    Date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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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한 줄기 바람되어 -박찬희

    뜨겁게 달구어진 모랫 바람이 쫓기듯 지나간 오후 한바탕 쏟아진 빗줄기에 노란 신열로 타들어간 잎마른 가시나무 마른 마음이 촉촉하다 뿌리로 숨 쉬고 뿌리로 바라보며 뿌리로 살아 살아서 제 몫을 다하겠다는 암팡진 생각 하나로 견뎌온 시간 어둡고 길었...
    Date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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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울엄마 -권준희

    꽉채운 이민가방 풍선꿈도 담아 젊음으로 발딛은 타국살이 눈깜짝새 강산을 다섯번 바꿨더라 소라살 훅 빼먹듯 꽃청춘 훅 빼먹은 세월은 공작새 같던 울엄마 칠면조 스누드처럼 만들고도 도무지 미안해 할 줄 모른다 사슴처럼 뛰던 어제는 어데다 잃고 오리처...
    Date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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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추억을 소환하다 -아이린 우

    모처럼 화기애애 했던 얼마전 생일에 지인이 선물해준 Remy XO 를 저녁 식탁에 곁들인다 한모금 천천히 마시는 순간 혀끝을 통해 입안 가득히 퍼지는 익숙한 맛과 향이 추억을 소환한다 카페명동 카운터에 선채로 Remy 잔을 들고 웃으며 담소하는 내가 보인다...
    Date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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