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14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jaecheol.jpg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한 제자가 주님께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태복음 8장 22절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그 제자에게,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 죽은 사람의 장례식을 치러 주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임이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는 죽어서 관 속에 누워 있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 주는 사람이나, 똑 같은 송장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기에 우리는 오늘 하루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입니까? 우리는 분명히 살았고, 또 살고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실은 우리는 매일매일 사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죽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산다는 것은, 오늘 하루 또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계의 초침이 1초 1초 나아가는 만큼 우리는 매 순간 죽어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죽음의 덫에 갇혀 사는 존재입니다.

솔로몬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말년을 이렇게 묘사하였습니다. 

"그때가 되면, 너를 보호하는 팔이 떨이고, 정정하던 두 다리가 약해지고, 이는 빠져서 씹지도 못하고, 눈은 침침해져서 보는 것마저 힘겹고, 귀는 먹어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못 듣고, 맷돌질 소리도 희미해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노랫소리도 하나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높은 곳에는 무서워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넘어질세라 걷는 것마저도 무서워질 것이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고, 원기가 떨어져서 보약을 먹어도 효력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영원히 쉴 곳으로 가는 날, 길거리에는 조객들이 오간다." (전 12:3-5, 새번역)

솔로몬은 부귀영화의 대명사 아닙니까? 그 솔로몬이 인생 말년에 깨달은 것은, 인간이란 송장을 찾아가는 조문객이거나 그 자신이 송장으로 드러눕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장례식에 참석할 때마다 솔로몬의 이 말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송장과 조문객 사이에 유족을 덧붙여 인생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세 살 되던 해, 제 친형이 세상을 떠나 처음으로 유족이 되었습니다. 아버님을 잃고 상주가 된 것은 열다섯 살 때였고, 마흔여섯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님의 소천으로 또다시 상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조문객으로 상가를 문상한 횟수는 헤아리기조차 불가능합니다. 목회자로서 제가 집례한 장례식은 또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세 살 때 유족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때로는 유족으로 때로는 조문객으로 살던 제게 이제 남은 것이 있다면, 언젠가 저 자신이 관 속에 송장으로 드러눕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은 코끝에 호흡이 있는 동안 유족과 조문객 사이를 오가다가, 그 자신이 송장이 되는 것으로 그 생이 끝나고 맙니다. 인간은 이와 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철저하게 죽음의 덫에 갇혀 살다가 마침내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 이유는 죄로 인함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법은 죄의 삯을 사망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범죄한 아담의 후손으로 죄성을 타고난 모든 인간은 죽음의 덫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라'고 하신 것은 조금도 이상한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관 속에 누워 있는 송장이나, 그 송장을 장사 지내는 사람이나, 영원의 관점에서 모두 송장이라는 의미에서는 본질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략)

그렇다면 우리는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의 참뜻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그것은 부친상을 당한 제자에게 운명한 아버질랑 아랑곳하지 말고 주님만 좇으라는 반인륜적이고도 독선적인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생명을 좇지 않으면, 너 역시 산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죽은 송장과 다를 바 없음을 일깨워 주시는 사랑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참생명이 있습니까? 왜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참생명이 있습니까? 인간을 죽음의 덫에서 구원해 낼 생명이 왜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인간을 대신하여 죄의 삯인 사망의 형벌을 십자가 위에서 대신 받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십자가가 세워진 곳은 '골고다'였습니다. 요한복음 19장 17절에 의하면 골고다는 '해골'이라는 말입니다. 왜 그곳 지명이 '해골'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 지구 반대편에 앉아 있는 우리로서는 그 가운데 어느 설이 옳은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넓고 넓은 이스라엘 천지에서 인간의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시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해골'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그 장면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십시다. 죽음의 상징인 해골이 있습니다. 그 해골의 정수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집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피가 해골 위로 흘러내립니다. 그 생명의 피가 해골을 적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흠뻑 젖은 해골이, 마침내 그 피의 생명력에 의해 소생합니다. 바로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성경 66권을 단 한 컷의 영상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것, 해골의 정수리에 세워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죄로 인해 죽음의 덫에 빠진 인간은 본질적으로 해골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해골도 자기 인생의 정수리에 십자가를 세우기만 하면, 그 십자가를 타고 흘러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피에 의해 소생하게 됩니다. 

김찬홍 목사(주찬양교회)가 이재철 목사의 허락을 받아 이재철 목사의 책 『사도행전 속으로, 제 6권』 에서 발췌


  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3) 응급실(ER)에 갈 때 알아야 할 것들 2

    오늘의 문의자가 진정한 응급상황이 혹시 아니어서 병원에서 치료비를 물게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요. 만약 진정한 응급상황이라면 가까운 병원 아무 곳이나 가도 보험에서 치료비를 물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될 수 있는대로 자기 보험을 받는 병원으로 가...
    Date2016.08.01
    Read More
  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2) 응급실(ER)에 갈 때 알아야 할 것들 1

    오늘은 어떤 분의 전화문의를 받고 이 글을 써봅니다. 갑자기 응급실을 갈 수밖에 없어서 급히 갔는데 치료를 시작한 후에야 자기들은 안 받는 보험이라면서 치료비를 현금으로 다 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엄청난 비용을 다 낼 수밖에 없었...
    Date2016.08.01
    Read More
  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마가의 매듭(2)

    (지난 주에 이어 계속) 그 이후 3차 선교여행이 시작되었을 때 그의 목적지는 당연히 유럽 대륙의 그리스 반도였다. 2차 선교여행 중에 그곳에 세운 교회들을 되돌아보기 위함이었다. 3차 선교여행 도중에 바울은 자신의 생을 마지막으로 던져야 할 곳이 로마...
    Date2016.07.15
    Read More
  4. [신현영 칼럼] 미국의 총 소유권

    생소한 미국의 총 소유권 미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문화권이 총 소유권이다. 지난 올랜도에서 총격사건이 있은 후, 다시 한번 총 소유권이 화제가 되었다. 총 문화권에 익숙하지 못한 필자는 총 소유권을 허락하는 미국 헌법개정안 제2사항이 ...
    Date2016.07.15
    Read More
  5.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마가의 매듭(1)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여행을 출발할 때 청년 요한을 수행원으로 대동하였음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으로, 그의 헬라식 이름은 마가였다. 개역성경 골로새서 4장 10절은 마가를 바나바의 생질, 즉 조카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 '생...
    Date2016.07.08
    Read More
  6.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수분 섭취법

    하루에 물을 얼마나? 어떻게? 왜 마셔야 하나? 인체의 수분 공급에 대한 과장된 선전이나 너무나 많은 정보가 간혹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수분 공급 원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운동 후 목이 마르다면 물을 마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하루 ...
    Date2016.07.08
    Read More
  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참된 기적

    100여 년 전 일본에 나가노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 지도를 보고서 동서남북 100km 주위에 전혀 교회가 없는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개척 멤버도 없고, 또 믿는...
    Date2016.07.02
    Read More
  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머리카락에까지 울음이 맺히고”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는 500명이 넘는 주요 등장 인물들이 나온다. 주인공은 최참판 댁의 마지막 여인 최서희라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줄거리의 한 축을 형성하는 인물들도 여럿 있다. 그 중 상민 출신으로 무당의 딸 월선과 이루지 못할 사...
    Date2016.06.23
    Read More
  9.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우리가 몰랐던 지방의 진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지방섭취를 줄이는 게 상식인 시대입니다. 지방은 비록 적은 양으로 고열량의 에너지를 내지만 각종 성인병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지방섭취는 오히려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활동을 하는데 필수...
    Date2016.06.23
    Read More
  10. [신현영 칼럼] 전통 한정식의 자랑 '한국 맛집(Korean BBQ)

    김치로 소문난 집을 찾아… 미국에서 생활한 지 40년이 된 필자는 김치를 매일 즐기는 편이 아니다. 대학 때 기숙사에서 양식으로만 살다 보니 한식만 찾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후부터는 한식만 찾고 특히 어려서 엄마가 만들...
    Date2016.06.19
    Read More
  11.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골고다 (해골) 위의 십자가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한 제자가 주님께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태복음 8장 22절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그 제자에게,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
    Date2016.06.09
    Read More
  1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1)

    요즈음 오바마 케어 때문에 비상이 걸린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갑자기 보험료를 제멋대로 올리거나, 의사 코페이, 디덕티불을 올린 카드를 다시 발급받기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보험회사가 미쳤나? 어찌 처음에 약속한 대로 지켜주지 않는 것인가? ...
    Date2016.06.09
    Read More
  1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사랑은...

    첫째, 사랑은 '서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경말씀을 토대로 살펴본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 내 처지가 너무 힘드니 나...
    Date2016.06.03
    Read More
  14. [Dr. 김효성의 건강 GPS} 나만 몰랐던 칼로리의 진실

    칼로리(Kcal or Cal)라는 열의 단위는 까다로운 개념이 얽혀 있어서 그 본질적 이해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순간,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매일 매순간 칼로리와 맞닥뜨립니다. 많은...
    Date2016.05.27
    Read More
  1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사랑의 수고”

    성경 기도 독서 그리고 노동, 이 네 가지가 저의 목회 사역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라고 언젠가 말씀 드렸습니다. 그 중 요즘은 노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남자 교우들이 교회 이곳 저곳을 수리하고 새로 꾸미고 하면서 자연 저의 일도 늘어났습...
    Date2016.05.20
    Read More
  1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집착

    어떤 재수생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내내 학교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아이였는데 수능 시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간 훨씬 낮은 점수였습니다. 풀이 죽어 돌아오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실수는 누구나 있는 법이라고, 기회는 다시 만들면 된다고 위로해 주...
    Date2016.05.14
    Read More
  17.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천국 통행증

    한 열흘 전에 노환으로 누워 계신 어머님께서 저와 제 처를 부르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매우 두려운 표정으로 간밤에 꾸신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어머님께서 죽음의 어둠 속으로 떨어지셨습니다. 심히 무서운 공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 어둠 속을...
    Date2016.05.01
    Read More
  18.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구름 위의 태양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 올려다 보이는 손바닥만한 하늘을 하늘의 전부로, 딛고 있는 우물 속의 바닥을 땅의 모두로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이 착각 속에 빠져 있는 한,...
    Date2016.05.01
    Read More
  19.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래 끊임없이 질문해온 것 중 하나가 우주에 관한 것입니다. '우주는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오늘날 우주 물리학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진 사실들이 있고 그 사실들에 근거한 여러 주장이 있지만 아직...
    Date2016.04.17
    Read More
  2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견고한 망대

    중학교 때 보았던 영화 중에 <나바론>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전쟁 영화의 수작이라 일컫는 영화입니다. 1943년 2차 대전 당시 그리스 에게해 지역의 케로스 섬에 영국군 2천 명이 고립됩니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축함이 섬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Date2016.04.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