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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피닉스 선즈는 23일 아리조나 풋 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 경기에서 112-95로 승리했다.

이날 피닉스는 클리퍼스에게 단 한 번의 동점과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에 성공했다. 

데빈 부커가 3점슛 5개 포함 35점을 폭발하며 팀의 완승을 이끈 가운데 폴의 경기 조율도 빛났다. 

폴은 이날 경기에서 33분을 뛰며 7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야투율 27.2%(3/11)에 그치는 등 야투율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능수능란한 경기운영, 그리고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 번뜩이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폴에게 승리만큼 더욱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역대 어시스트 성공 부문에서 역사를 썼기 때문이다.

경기 전까지 통산 어시스트 1만999개를 기록했던 폴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감각적인 패스로 디안드레 에이튼의 덩크를 도우며 통산 1만1000개의 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 

NBA 역사상 1만1000개 어시스트 고지를 밟은 이는 단 2명 밖에 없었다. 

폴이 이 부문 역대 세 번째 선수에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폴은 10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까지 총 1만10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통산 어시스트 1위는 존 스탁턴(전 유타 재즈)로 1만5806개다. 

그 뒤를 현재 댈러스 매버릭스의 감독을 맡고 있는 제이슨 키드(1만2091개)가 잇고 있다.

폴은 지난 시즌 2021년 11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마크 잭슨과 스티브 내쉬를 한번에 뛰어넘으면서 통산 어시스트 부문 3위에 등극한 바 있다.

더 대단한 건 폴은 이날 경기까지 통산 2만959점을 적립했는데, NBA 역사상 2만점과 1만개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만7144점&1만67어시스트)와 폴 단 2명 뿐이다.

폴은 경기종료 후 "나는 축복받은 선수다"라고 기록달성에 기쁨을 드러낸 뒤 이어 데이비드 웨스트, 페자 스토야코비치, 그리고 현재 팀의 일원 부커 등 함께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모든 건 훌륭한 선수 그리고 훌륭한 슈터들과 함께 뛴 덕분이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다. 이들과 뛸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엄청난 특권이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즈의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맙소사. 굉장하다. 폴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내가 저렇게 대단한 선수를 코칭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라며 폴을 향한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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