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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한국계 키커 구영회(29)가 정교한 결승골로 아리조나 카디널스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구영회는 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아리조나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만 두 차례의 필드골을 모두 성공시켰다. 

구영회는 팀이 14-16으로 뒤진 4쿼터 초반에 27야드 필드골을 적중시키더니 다시 17-19로 끌려간 막판에 2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0대19 역전승을 이끌었다. 

4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관중들이 ‘구(Koo)’를 연호하는 와중에 시도한 마지막 킥이 들어가며 경기는 그대로 팰컨스의 승리로 끝났다. 

구영회는 동료들에 둘러싸인 채 환호했다.

풋볼에선 세 번의 공격 기회에서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하고 골 포스트까지 50야드 이하로 남아 있을 경우 네 번째 공격 때 보통 풋볼을 직접 차서 득점하는 3점짜리 필드골을 시도한다.

팰컨스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28일 워싱턴 커맨더스전부터 기록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시 구영회는 필드골 성공률 66.7%를 남겼다. 

이후 구영회는 12월 5일 열렸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전에 이어 4경기 연속 100% 필드골 성공률을 과시하는 등 정교한 모습을 되찾았다.

구영회는 서울에서 태어나 12세 때 뉴저지로 이민왔다. 

학창 시절을 보내며 축구를 즐겨 했던 그는 공을 멀리 정확히 차는 재능으로 미식축구 키커의 길로 들어섰다. 

2017년 LA 차저스에 입단했다가 시즌 도중 방출됐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애틀랜타 팰컨스에 입단했고, 2020년부터 주전 키커로 자리 잡았다. 

2020시즌 필드골 성공률 94.9%(37/39)로 프로볼(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지난 시즌에도 필드골 성공률 93.1%(27/29)의 정확한 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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