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에 봄이 찾아오면서 이미 대자연 품 속에서는 노란색, 빨간색, 흰색, 주황색, 파란색, 보라색 꽃들이 만개하고 있다. 아리조나의 봄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인 야생화 풍경은 우리들 발걸음을 절로 상춘제에 함께 하도록 만든다. 특히 지난 겨울 예년보다 많이 내린 비는 야생화들이 한껏 피어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줬다.
아리조나 관광청은 "카메라와 충분한 물, 편안한 하이킹화만 준비된다면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경이로운 자연의 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래는 아리조나 관광청이 추천하는, 잘 알려진 야생화 구경 명소들의 리스트.
피카초 피크 주립공원(Picacho Peak State Park, 엘로이 인근 아리조나 중남부)
피카초 피크는 아리조나에서 야생화와 선인장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곳곳에 황금빛 꽃이 만발해 있다. 이곳의 사막 야생화는 주변 소노란 사막의 녹색, 갈색 색조와 독특하고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봄철 절정기에 노랑, 주황, 보라, 빨강 야생화들이 만들어 낸 화려한 주단 사이를 가로지르는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식물, 관목, 선인장이 모두 꽃을 피우고, 황금빛 캘리포니아 양귀비가 산을 밝은 색으로 뒤덮은 모습은 장관이다.
로스트 더치맨 주립공원(Lost Dutchman State Park, 아파치 정션 인근 아리조나 중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금광 발굴의 전설을 믿게 만드는 로스트 더치맨의 스토리 이외에도 로스트 더치맨 주립공원의 야생화는 이곳의 또다른 보물이다. 웅장한 자태로 솟아있는 수퍼스티션 마운틴을 배경으로 다양한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이 공원에는 캠핑장과 캐빈이 있고 4마일의 산악 자전거 순환 트레일 외에도 수퍼스티션 산맥을 통과하는 수많은 등산로가 이어져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멋진 장소다.
카탈리나 주립공원(Catalina State Park, 투산 인근 아리조나 남부)
카탈리나 주립공원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낮은 편이라 야생화가 피어 있는 시기가 좀 더 오래 지속되는 장소다. 이곳엔 다양한 꽃들은 물론 관목, 선인장이 어우러져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야생화 향기를 맡으며 도보, 승마 또는 자전거를 타고 공원 내 8개의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인근의 사비노 캐년에서는 60명 탑승이 가능한 전기셔틀이 운행되고 있어 편안히 앉아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알라모 레이크 주립공원(Alamo Lake State Park, 위켄버그와 파커 사이 아리조나 서부)
아리조나 서쪽 지역에 위치한 알라모 레이크 주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야생화의 절경을 오롯이 볼 수 있다. 이 공원에서는 3월과 4월 초중반까지 야생화가 절정을 이룬다. 공원 내에는 캐빈, 캠핑장, 낚시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알라모 레이크는 호수가를 따라 가시덤불 꽃과 팔로 버디 나무의 꽃들이 가득 피어 있어 훌륭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레드락 주립공원(Red Rock State Park, 세도나 근처 아리조나 북중부)
레드락 주립공원도 비교적 늦은 봄까지 야생화의 향연이 이어지는 곳이다. 붉은 바위를 배경으로 노랑, 빨강, 보라색 꽃들이 여기저기에 피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사와로 레이크(Saguaro Lake, 포트 맥도웰 인근 아리조나 중부)
톤토 국립산림 안의 사와로 레이크는 피닉스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도심에서 멀지 않다. 사와로 레이크 부근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도로 좌우로 노란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야생화들이 만발하는 곳을 만난다.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둔 방문객들이 멋진 봄날 하루를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게 만드는 장소다. 또한 사와로 레이크에서는 대형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