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퀸크릭시가 LG 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LG 투자액이 증가하면서 고용 인센티브 지급과 물 사용, 훈련센터 건설 관련 세부 계약이 바꼈다.
12일 아리조나 리퍼블릭 등 언론에 따르면 퀸크릭 시의회는 최근 LG 에너지솔루션의 계약 변경안을 승인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아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개하며 투자액과 생산규모를 늘렸다.
기존의 한화 1조7000억원, 연간 11GWh 규모에서 4조2000억원, 27GWh 규모로 확대했다.
같은 부지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해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시설도 짓기로 했다.
북미 지역 글로벌 배터리 독자 공장 중 최대 규모다.
투자액이 늘며 LG 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릭시와 계약을 변경했다.
28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가로 받는 인센티브 지급일을 늦췄다.
물 소비량도 증가하면서 LG 에너지솔루션이 추가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연간 1981에이커 피트의 물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이는 투자액 증가분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는 게 퀸크릭시의 설명이다.
직원 교육을 위한 훈련센터 조성 의무도 바뀐 계약에 명시됐다.
퀸크릭이 속한 피날 카운티는 센트럴 아리조나 대학 내 슈퍼스티션 마운틴 캠퍼스에 훈련센터를 건설해야 한다.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훈련센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동일한 대학 내 다른 공간을 LG에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퀸크릭시는 84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들여 도로와 상하수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인프라 구축은 7년 6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LG 에너지솔루션은 당국의 지원을 받아 올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과 ESS 전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착공한다.
각각 2025년, 2026년부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부터 ESS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미국 수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며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2025년 453GWh, 2030년 1200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ESS 시장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내 누적 ESS 설치량은 2031년 6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