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60)의 딸 윌로 존슨(25)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배구 코트를 누빌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존슨을 낙점하고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1일 "존슨이 어제 입국했다"며 "비자 취득 등 영입 절차가 남았다"고 전했다.
2020년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존슨은 튀르키예, 미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2022-2023, 2023-2024 한국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지만 한국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존슨은 흥국생명과 계약을 마치면 '대체 선수'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존슨은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아버지 랜디 존슨처럼 왼손잡이다.
2018년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으며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역사상 최고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랜디 존슨은 키 207㎝의 왼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올렸고 4천13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4천875개를 잡았다.
사이영상은 5차례나 수상했고, 올스타에는 10번 선정됐다.
2006년 은퇴한 랜디 존슨은 2015년 97.3%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 살고 있는 랜디 존슨은 은퇴 후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윌로 존슨과 흥국생명이 계약을 마무리하면 한국 스포츠팬은 '빅유닛' 랜디 존슨의 딸이 코트 위에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뛰는 장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