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 전국 대학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4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아리조나주립대학교(ASU) 템피 캠퍼스에서 시위 관련 혐의로 72명이 체포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 항의하며 수십 명의 시위자들이 ‘자유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팻말과 깃발을 들고 템피 캠퍼스로 모였고, 이들은 ASU 측에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기업과 거래를 중단하고 학생들 등록금으로 이루어진 모든 투자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마이클 크로우 ASU 총장을 비난하는 구호도 시위장소에서 들렸다.
학교와 경찰 측이 자진해산을 종용했지만 시위대는 물러나지 않았고 결국 27일 새벽 경찰들이 대거 투입돼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다.
ASU 측은 “학교 내 부지에서 금지되어 있는 무단야영 그리고 심야집회 금지 조항을 위반한 시위대가 퇴거를 거부했기 때문에 경찰력 동원이 불가피했다”며 “체포된 시위대 상당수가 학교 직원이나 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이었다”고 밝혔다.
ASU에서 열린 시위에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시 시위에 참여 중이던 한 여학생의 히잡을 경찰이 강제로 벗겼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