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회장 마성일)와 아리조나 베트남 참전 전우회(회장 박태영)는 지난 5월 27일 케이브 크릭에 위치한 아리조나주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2024 아리조나주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여하여 조국의 안위를 위해 자신들이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에게 헌화하고 이들의 애국심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 하였다.
릭 롬리 재향군인 법원 판사의 사회로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Fox 10 뉴스가 행사를 중계한 가운데 ‘God Bless Americ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제창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 국민의례, 데니얼 버틀러 예비역 군종 대령의 기도, 기수단 입장, 케이티 홉스 주지사의 기념사와 주정부 메모리얼 데이 선포문 전달, 다이아나 파이크의 연설, 축도와 예총 발사의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사에서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행사를 주관한 Honoring America’s Veterans(회장 Paula Padene)와 아리조나 국립묘지(원장 Randy Heard)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호국영웅들의 희생 없이는 지금의 미국이 존재하기 어려움을 강조하고 남아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들과 함께 할 것을 강조하였다.
주 연설을 담당한 다이아나 파이크는 금성훈장 수상자인 자신의 아들 순국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아들은 작전을 나갈 때 항상 성조기를 몸에 지니고 다닐 정도로 애국심이 투철하였으며, 사전 장기기증 서약을 통해 순국 후에도 5명의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하여, 이들이 지금도 아들의 장기 덕분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을 보며 아들은 여전히 자신과 같이 살아있음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만들었다.
아시안 단체이자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단상에 초대된 한인회 마성일 회장과 임애훈 부회장은 릭 롬리 판사로부터 VIP로 소개를 받는 영광을 누렸으며, 릭 롬리 판사는 식 말미에 이번 6월 15일에 한인회가 주관하는 72주년 한국전쟁 및 71주년 한미동맹 기념 행사를 소개하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행사를 마치고 마 회장은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비롯한 귀빈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우의를 다지며 한인회 주관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베트남 참전전우회 박태영 회장, 박래술 전우, 정석환 전우들과 함께 화환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 들러 아침을 함께 하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아리조나주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