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으로 병원을 찾은 아리조나주의 한 임산부가 귀가 조치 2시간 만에 병원 주차장에서 아기를 출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사는 셰라자데 베다르테-곤잘레스는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5월 13일, 17일, 20일 등 세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측에서는 아직 출산 예정일이 되지 않았다며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5월 20일 새벽 3시, 집에 돌아온 곤잘레스는 병원에서 나온 지 두시간만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아이가 벌써 나오고 있어’라고 외쳤고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벌써 아이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곤잘레스를 실은 차는 빠르게 병원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병원 안으로 달려가 응급실에 있던 의료진에게 “도와주세요. 딸이 아기를 낳고 있어요”라고 외쳤다.
병원 의료진이 서둘러 주차장의 차로 달려갔지만 그녀를 병원 안으로 옮기기도 전에 아기는 밖으로 나왔고 울음을 터뜨렸다.
어떤 의료진의 도움 없이 곤잘레스는 딸을 낳은 것이다.
애초에 곤잘레스가 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이 제대로 대응을 한 것이냐는 논란이 이어지자 병원 측은 반박 입장문을 내고 “곤잘레스가 분만 전 진찰을 받고 평가를 받았다”며 “그녀의 진통은 미미한 수준이었고 자발적으로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곤잘레스와 그녀의 딸이 모두 출산 후 잘 지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