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2023년 신인왕을 수상한 코빈 캐롤(24)의 대폭락이다.
캐롤은 3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도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58경기서 224타수 43안타 타율 0.192 2홈런 20타점 27득점 9도루 출루율 0.280 장타율 0.281 OPS 0.561.
155경기서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116득점 54도루 OPS 0.868을 찍은 작년과 확연히 대조된다.
소포모어 징크스 얘기가 안 나오면 이상하다.
물론 엄격히 볼 때 캐롤은 3년차다.
2년차 시즌에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신인상을 받은 다음 시즌의 폭망은 2년차 징크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급기야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3일 선정한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팀 혹은 선수 1~10위에서 4위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캐롤은 5월 마지막 12경기서 4개의 3루타와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정도의 향상된 플레이도 그가 2023년 신인상을 차지한 것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거리가 멀다”라고 했다.
작년 명성을 회복할 정도의 퍼포먼스는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캐롤은 6월 첫 3경기서 11타수 1안타로 다시 침체다.
좀처럼 2할대로 진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급기야 이날 무안타로 내셔널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80명의 타자 중 최하위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더해도 재비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율 0.188), 미치 가버(시애틀 매리너스, 0.170),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 타율 0.162)에 이어 뒤에서 네 번째다.
블리처리포트는 “캐롤은 작년 26타석당 1홈런을 쳤지만, 올 시즌에는 122타석당 1홈런이다. 공을 그렇게 세게 치지 않는다. 평균 타구속도는 90마일에서 87.1마일로 떨어졌고, 하드히트 비율은 40.9%서 33.1%로 급락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블리처리포트는 한 가지를 폭로했다.
캐롤의 심각한 타격 부진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어깨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021년 재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여름에 다시 부상한 어깨가 문제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물론 아리조나는 어깨가 문제라는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