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 Smart Growth America(SGA)의 ‘위험한 설계 2024’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에서의 보행자 사망률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2009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이 2명을 초과하는 지역이 8곳에 불과했으나 2014년 보고서에서는 그 수가 18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부 도시에서는 평균 보다 2배 이상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에게 가장 위험한 미국의 10대 도시 가운데 테네시주의 멤피스가 인구 10만 명당 5.14명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국 1위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뉴멕시코주 앨버커키(4.83명)가 2위 그리고 아리조나주의 투산이 4.16명으로 3위에 올랐다.
특히 투산은 ‘보행자 사망사고 장기간 경향’ 부문에서 2.08이란 수치를 받아들면서 이런 종류의 사망사고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미국 내 도시 2위에 랭크돼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같은 조사에서 피닉스-메사-챈들러 권역은 인구 10만명 당 3.1명의 보행자 사망사고가 기록돼 전국 순위 23위에 올랐다.
아리조나주를 포함한 미 남부와 선벨트 지역의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들이 가장 치명적인 지역으로, 일부 지역의 보행자 사망률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GA는 조사 대상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66%가 지역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디트로이트와 버펄로, 뉴욕, 시애틀-타코마-벨뷰 권역 등은 보행자 사망률을 두 자릿수 퍼센트로 감소시킨 모범 사례로 소개됐고, 이들 도시들은 2018년 이후 보행자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