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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던 날들은

해를 넘기고

가버린 순간들이 아쉬움 되어

빈 가슴 적신다

 

목 마르다

갈증일까

애증인가

질문은 희뿌연 허공을 휘적거린다

 

소중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을 후비며 생채기를 내고

눈물되어 손끝을 적신다

 

그립다

목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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